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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성장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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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건강

2017년 02월 24일 11:17

관리자 2017년 02월 24일 11:17 조회 6285 트위터 페이스북

나는 오늘 몸이아파 일을 가지 못했다. 아이는 친구집에서 자고온다고 했다

행복이랑 자려니 왠지 쓸쓸했다. 하필이면 엄마가 허리가 너무나 아픈데 친구집에서 지고 올거라고 하는 말이 조금은 씁쓸했지만 아들 나이때에는 친구집에서도 자고 싶어질 것이다.

하고 마음을 내려놓았다. 혼자 병원에 다녀오면서 개천으로 걸어왔다.

물속에 잉어들이 몰려다니고 오리가 몇 마리씩 물놀이를 하고있기에 돌다리에 앉아 한참을 지켜보면서 잉어들은 아프지도 않고 걱정도 없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옛날에 술을 마시고 흥청망청 살때는 몸이 아픈것도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단주를 하면서 점점 몸이 아픈곳이 늘어난다.

아이를 낳고 열흘만에 일을 다녀야 했던 것이 이제 몸으로 오는가보다.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골병이들어서 이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신다.

병원에 열심히 다니라고 하시며 자주 연락하라고 하신다.

괜히 엄마에게 이야기 했는가 후회가된다.

어제는 고용보험에서 연락이 왔다. 서류를 확인했으니 몇가지만 답변을해 달라고 하신다.

무슨 교육이냐고 하기에 수원 중독센터 단주 교육이라고 했다.

일을 못하냐고 하기에 일을 하면 술을 먹게 된다고 했다.

혼자서는 단주하기가 어렵다고, 그래서 다닌다고 했더니 알았다며 1년있다가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

단주를 진작부터 했으면 몸도 이렇게 아프지 않을 것을...

엄마 생신도 며칠남지 않았는데 걱정이다. 몸만 아프지 않으면 언제라도 돈을 벌을 것이다.

자신이 있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젊어서 아꼈어야 했는데 후회를 해본다.

술에 망가진 몸... 2017년해는 계획했던 것을 꼭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센터에도 열심히 다녀냐하고 일도 해야하고, 빨리 회복해서 아들 학원도 보내주어야 한다.

나의 보배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든 할 것이다.

센터에서 공방도 열심히 해서 연말에 바자회도하고, 일년 단상에도 올라가는 것이 나의 큰 꿈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 받아드리고, 내려놓아야 단주의 길이 될 것이다.

주말에 일하고 월요일에 센터에 나가려면 온몸이 천근만근이다.

그래도 집을 나서면 피곤함이 없어지고 아리솔에서 철학발표를 하고나면 속이 후련하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들이 있어 정말 행복하다.

안양에서 18년을 살았지만 내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 곳은 아무곳도 없었다.

다행이도 센터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해진다. 반가워해주는 선생님들이 있어 정말 좋다.

전화도 해주시고 카톡도 해주는 것이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이런 행복이 평생가야하는데 가끔씩 갈망이 올때면 두렵고 무섭다.

갈망이 올때는 병원에서 고생했던 생각을 해본다.

아들이 나 하나 때문에 사춘기 중3때 제대로 먹지못하고 혼자 집에서 밥을해서 먹고 학교다니며

고생한 것을 내가 반드시 단주함으로 보답을 해야겠다.

친구집에 가면서도 엄마 밥 꼭 챙겨먹으라고 밥을 해놓고갔다.

아들이 어른스런 모습을 보면서 철없이 술로 살았던 세월이 부끄럽다.

오는 하루도 잘 넘어갔다.

17년 계획했던 것 모두 잘 지키고 우선은 건강한 몸을 찾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