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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2017년 02월 10일 10:47

관리자 2017년 02월 10일 10:47 조회 5876 트위터 페이스북

한동안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고나니 이제는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다.

초심을 잊지말자고 하면서 잘 안되고, 무기력증이 찾아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가도 이러면안되지 하면서 이제는 언제나 찾아오는 고비려니하고 내려놓고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어제는 아들이 거의 1년만에 왔다갔다.

아들 생각엔 전날밤에 엄마집에와서 자고 내가해주는 밥이 먹고싶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내가 전화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다음날 오후2시쯤 왔다.

손주를 봐야했기 때문에 아들과 아들여자친구, 손주들을 데리고 엄마집을갔다. 엄마 아빠도 무척 좋아하셨다.

한동안 내가 전화연락이 안되서 엄마 또 술마셨어?“하고 할머니한테 물어보기도 했단다.

할머니가 너희엄마 이제는 술도 안마시고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 예전에 네가봤던 그런 엄마가 이제는 아니야하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구 고맙다. 핸드폰 해결도 해주고 갔다.

철없는 녀석인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이제는 든든해 보이는 모습에 감사할뿐이다.

알코올중독이 되면서 엄마의 역할을 해주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엄마라고 찾아와주고 전화하고, 걱정해주니 고맙다.

그동안 무심했던 나의 마음도 미안한 마음이든다.

몇 개월만 있으면 제대를 한다고한다. 제대하고나면 무엇을 할지 계획은 세웠느냐고 물으니 아직이라고한다.

전에같으면 욕을하고 화를 냈을 것이다그런데 내 자신도 많이 변한것같다.

제대하기전에 무엇을 할것인지 계획도 하고, 성인병이 걱정되니 살도빼라고했다. 아들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과거의 엄마모습이 아닌 듯 한가보다. 나를 바라보기에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웃어주었다.

그냥보내기 아쉬워 아저씨랑 밥먹고 가자고했더니 알았다면서 맛있게 먹어주고 갔다.

신랑말이 생각난다. 저놈은 사막에 내놔도 살아서 나올놈이라고...

난 그렇게 생각하지않고 아직도 철이없이, 생각없이 살아가는 철없는 성인아이인줄로만 알았다.

아들의 듬직한 모습에서 이제는 좀더 아들과 다정다감하게 전화도 하고, 대화도 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단주를 하고나니 아들과의관계, 엄마와의관계 모든 것이 좋아지고 있다.

이게 사는것이구나! 인생 뭐있어?

그냥 나 마음편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아리솔 치료공동체가 아니었더라면...

모든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아리솔선생님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