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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내 안의 피난처

2017년 02월 22일 13:20

관리자 2017년 02월 22일 13:20 조회 6043 트위터 페이스북

내 안의 피난처가 없어서 마침내 나는 이곳으로 왔습니다.”

처음 아리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이 공동체 철학을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공동체 철학을 읽어 내려가며 어마어마한 감정들이 올라와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고, 내 마음과 내 눈에서

멈출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떨고 있었지만 함께 잡고 있는 선생님의 손이 뜨거움으로 날 잡아주고 있었다.

술에 망신창이가 되어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나... 항상 혼자라는 외로움으로 내 안에서조차도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늘 헤매고만 있었던 나...   스스로 세상 사람들과 마음에 문을 닫아버리고, 어둠 속에서 술병만 잡은 채 울다 마시고

또 마시고 수 없이 반복했던 지옥 같은 지난 날들...  술이 떨어지면 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상관없이 미친 듯이

술을 사러 뛰어다녔다. 이렇게 지내는 나는 지독히도 외로웠고 삶이 슬프다 못해 처참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엄두조차 안 나는 그 지옥 같은 술독에서 탈출하게 해준 곳이

지금 내가 서있는 센터다.

어린 나이부터 눈칫밥을 먹고 자란 나는 부모 원망에 세상 사람들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이용해 매스컴을 타는

환경을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세상을 원망하는 마음이 쌓이고 쌓여있었다.

내 안의 분노로 누군가가 나를 위로하려들면 화가 난 호랑이처럼 내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공격적으로 대응했었다.

난 사랑을 줄줄도 모르고 받을 줄도 몰랐고 오로지 가난에 한이 많은 나는 잘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고, 세상엔 아무도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 누구도 내 안에 속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러한 행동들이 나를 강하게 지키는 거라 생각했는데 이곳 프로그램의 배움을 통해서 너무나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걸

알았다. 이러한 나의 잘못된 생각으로 알코올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을 달려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랑도 받은 사람만이 줄줄 알고 위로도 받아본 사람만이 진정으로 아픈 사람을 대할 때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포옹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즉, 모든 것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피어 있느냐에 따라서 내 삶이 지옥 속에서 살 수도 있고,

아니면 평온함과 감사함으로 가득 찬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깨달음이다.

예전에 누군가 나를 위로한다고 하면 매우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했고, 너희가 아픈 나를 알아?’ 하며 콧방귀만 꼈다.

그러니 누가 나에게 진심으로 다가와 주려고 하겠는가?

친구조차도 그냥 함께 놀고 술을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정도이지 진정한 친구가 없었다.

이렇게 내 마음의 문을 2중창 3중창 치고 또 치고 닫아버렸으니 누가 내 마음의 문을 열어주겠는가?

그렇게 꽁꽁 닫힌 문을 하나씩 하나씩 스스로 열고 나오게 해준 힘이 우리 직원선생님들과 회복자의 선생님들이었다.

그렇게 내 마음 속 굳게 닫힌 어둠 속의 문을 열고나오니 세상의 빛이 이렇게 따뜻하고 포근함이 있었다는 것을 맛보게

되었다. 이제서 나는 진정으로 내 가족을 사랑할 수 있고 진정으로 나를 사랑할 수 있으며, 내 주위 소중한 인연이 된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내 자신과 내 가족의 소중함을 함부로 학대했던 지난날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은 과연 고비 고비의 시간들을 극복하고 내 안의 문을 열고나올 수 있을까 했지만, 지금 나는 이 곳에서 이렇게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기에 난 내 안의 피난처를 찾았고, 그 안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더 이상 혼자가 아니며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