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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단주는 나의 생명수

2021년 11월 23일 09:38

관리자 2021년 11월 23일 09:38 조회 996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알코올 중독자 000입니다.

자의건 타의건 가족들을 다 잃고 연고도 없는 이곳 수원에 왔습니다.

가진 기술도 없고 40이 넘은 내가 할수 있는 것은 그저 많지 않았고 파출부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병점 삼성반도체 에 입사를 하고 한 4년여를 다녔지만 술 때문에 무단결근을 하는 바람에 원치 않는 퇴사를 하고, 동네 술집을 전전하며 술을 먹는 알코올중독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혼자 몸이니 희망도 미래도 없었습니다. 일당이 센 인력일을 다니며 일 끝나고 온 저녁이면 폭음하는 나날이 지속이 되고 무리한 일로 허리디스크 협착증 이라는 고질적인 병을 얻었습니다.

그러다 삶의 구러텅이에서 만난 단비와도 같은 존재인 치료공동체 아리솔을 알았습니다.

절망과 비탄속에서 만난 아리솔은 나에게 새힘을 주었고 단주의 꿈도 키워주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탓에 남 앞에 잘 나서지도 못했던 내가 이제는 이곳에서 새힘을 받아 나의 어두었던 과거도 힘들지 않게 슬슬 밝혀내면서 나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보듬게 되었습니다.

이제 단주 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나의 갈길은 멀었습니다.

저에게 행운이랄수 있는 6주간의 서포터즈교육은 많은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고 빠삭한 이론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서포터즈 교육을 받은 이곳 수원의료원에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이유는 단주전 제가 자살시도로 인해 119에 실려온 곳이기도 합니다.

내가 단주를 하면서 알게 된 나와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 선생님들을 신뢰하고 존경하면서 내 인생의 참 의미도 알았습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정직, 겸손, 나눔을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길 고대하며 단주란 결코 꽃길만이 아님을 명심하며 어떤 험난한 길이 닥쳐와도 헤쳐나갈 것을 명심하며 단주는 나의 생명수입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생명수를 벌컥벌컥 마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