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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나에게 여유란

2021년 11월 23일 09:31

관리자 2021년 11월 23일 09:31 조회 973 트위터 페이스북

이른 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알람소리에 아침 밥을 준비하며 하루를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와 매일의 명상을 하며 시작합니다.

창문 밖 세상은 어둠 속에서 기온은 봄을 알리듯 해도 길어지고 이제 남편은 어둠에서 출근해 어둠에서 퇴근하다 조금 길어진 해를 느끼며 춥지 않은 몸을 배 두둑히 채워 출근을 합니다.

얼마 전 00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가려고 유모차를 끄는데 우리집 앞마다 매화꽃 망울이 생겨 맨 아래 있던 꽃망울 하나 피기 시작하자 금새 다 피웠습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꽃에게 다가가 꽃내음을 맞으며 아... 좋다 그러며 여유라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에게 여유라는 것이 언제쯤 주어졌나 생각해 봅니다.

삶의 여유란 부유한 사람들이 즐기는 배부른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에겐 삶의 굴레에서 아등바등 하루를 전쟁터에서 생지옥을 맛보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나의 삶을 비관하며 술을 먹어대며 내 자신을 위로하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리곤 술이 조금 올라오면 하느님 나에게 부자들이 누릴 수 있는 여유를 주시기만 하면 전 뭐든지 하겠습니다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삶에 굴레에서 여유와 자유를 주신다면 뭐든지 자신있게 해내겠습니다..” 참 어리석고 허왕때 꿈이였습니다.

 그리고 삶의 여유와 자유가 생기자 고피풀린 망아지처럼 나대다 결국 생지옥보다 불지옥을 맛보았고 센터로 와 AA와 아리솔 프로그램의 오아시스를 찾아 행복이라는 단어도 덤으로 얻어 조금의 여유와 자유를 맛봅니다.

나에게 생지옥은 돈이 주는 괴로움보다 술이 주는 괴로움이 더 크다는걸 깨닫고 나서야 오는 작은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여유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돈으로도 살 수 있고 얻고싶어도 쉽게 얻어지지 않는 인생의 즐거움과 나의 자존감 이젠 작지만 소소한 여유를 오늘도 나는 이른 새벽 5시에 만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