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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2021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2021년 11월 23일 09:17

관리자 2021년 11월 23일 09:17 조회 1019 트위터 페이스북

2021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아직은 우리 설을 보내지 않아서 그런지 회복일지를 쓸 때마다 잘못 쓰곤 해 다시 또 고쳐 쓰며 머쓱한 웃음을 짓곤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평온했던 저의 삶에도 뛰어들어 많은 것들의 변화가 있었지만 차츰 집에서 지내는 시간 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1년 절기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을 보내며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들었던 속담이 생각납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잔의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해 모임에 나왔다는 그 말이 어찌나 가슴을 시리게 하는지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알코올 중독자이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인께서 최근 시집을 냈다며 시집 2권을 보내주시고 응원 편지도 함께 동봉했습니다.

오빠의 지인이자 친구여서 그런지 저를 아우라며 이름 뒤에 써주신 책이 벌써 6권째입니다.

얼굴 한 번 안 뵈었는데도 이렇게 따스한 선물을 보내주는 것은 사모님께서 5년 전 폐암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저의 식도암 투병을 응원하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감사한 마음에 단숨에 읽고 또 읽었습니다.

제가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가장 많이 받은 선물이 책이었습니다.

오빠는 책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의 저를 잘 알고 있기에 여러 권의 책을 몇 번이나 보내주었고 앞으로도 오빠 집에 있는 책은 모두 저에게로 보낼 듯 이야기합니다.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멀게만 느껴졌던 오빠가 저의 안부를 자주 물어오는 것도 한 달 전에 자궁암으로 하늘나라에 간 며느리를 생각하며 불안해서라는 것도 느껴집니다.

요 몇 달 사이에 제 주변에도 암과 투병하다 돌아가신 분들이 있기에 저도 그 먹먹함을 알고 있습니다.

2021년 새해 계획표를 구상하고 짜면서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단주 초기에는 단주 선배님들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업적에만 눈이 돌아가고 롤모델로 삼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오늘 하루 가족과 함께하고 우리 센터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꿈을 꾸는 것이 참 좋습니다.

제가 단주하면서 받은 최고의 선물이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