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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이사가던 날

2021년 11월 23일 10:38

관리자 2021년 11월 23일 10:38 조회 899 트위터 페이스북

연고도 없는 수원으로 올 때 내 나이 43.

할줄 아는거라고는 술만 열심히 먹어왔던 내가 할수 있는 일은 파출부였다.

가지고 있는 돈도 없어서 새류동 월세방을 전전하였다.

그러다 내 나이 45세에 똥배인줄 알았던 것이 몸안에서 21cm의 물혹이 자라나고 있었다.

그때 가지고 있었던 전재산 백여만원 돈으로 의료보험도 안되어서 그돈 다 지불하고 퇴원하고 나오니 번털터리가 되었다.

어차피 없는 놈 주위에는 다 술먹는 사람들 천지라 그들과 아무 계획도, 미래도 없었다.

그러던 나에게 알고 지낸 동생의 소개로 병점의 삼성반도체2006년도에 입사를 했다.

조건이 좋은 이곳에서 내가 술안먹고 착실히 저축하며 지내면 오늘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술기는 너무나 나약한 나는 일과가 끝나면 동료들과 어울려 술집, 노래방, 나이트를 전전했다.

그런 황금의 시절도 잠시 그곳에 다닌지 4년만에 술 때문에 무단결근하는 바람에 퇴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일당이 센 인력일을 하면서 허리디스크라는 고질적인 병을 얻었고 그러면서 화서동을 지나 다시 세류동으로 이사를 왔다.

하루벌어 하루 먹는 인생.

돈이 된다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그달 방세, 세금에 고심하며 일 끝나는 저녁이면 홀로 술을 먹고 나의 기분을 달래곤 하였다.

수원에 온지 20여년이 지났건만 전네는 커녕 월세로 그달 그달 방세 걱정을 하며 지내고 살아가는 나에게 기초수급자의 혜택이 주어졌고

더불어 치료공동체” “아리솔까지 덩달아 얻는 행운도 주어졌다.

수급자가 된지 2년여가 넘어 한달 20만원씩 모아서 우리 치료공동체 덕분으로 전세임대에 입주하는 꿈같은 일이 이루어졌다.

이제 얼마만 있으면 깨끗하게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나의 이사는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우리 아리솔선생님들 전부 다의 노력의 결실인 것이다.

그동안 노심초사 노가가 많은 우리 아리솔 선생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남은 나의 생을 치료공동체아리솔과 전력질주 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