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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나의 부모님

2021년 11월 23일 10:36

관리자 2021년 11월 23일 10:36 조회 916 트위터 페이스북

우리 아버지는 함경남도 홍원에서 태어나신 이북분이다.

그곳은 감자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아들만 다섯인 집에 둘째아들로 태어나셨다고 한다.

머리가 좋으신 아버지는 일본군대도 나오시고 와세다 법과까지 졸업하신 분이다.

서울서 세무서 과장까지 하시면서 인물도 출중하신 우리 아버지 옛날사진보면 공무원 친우들과 함께 야외서 지금으로 치면 전원파티라고 할까?

군데군데 시중되는 호스티스도 보인다.

그런 아버지가 서울 본토박이인 우리 엄마를 어떻게 만났는지 그 연애담은 모른다.

우리 엄마는 서울 본토박이다.

마포가 고향인 엄마는 25녀의 셋째 딸이다.

엄마 별명이 옥토끼였던만큼 흰 피부를 가지고 있다.

엄마 어려서가 일제 치하였던만큼 엄마는 일본 말을 다 할줄 아셨다.

엄마의 친정은 부유해서 그 당시 큰 외삼촌은 왕십리에서 큰 이발소를 운영하셨고

이모들은 영등포, 마현동 등에 각각 터를 잡고 미군 타이피스였던 넷째 이모가 미군과 결혼해서 국제결혼하고

막내 외삼촌도 이모의 초청으로 지금은 미국 산타바바라에 거주하고 있다.

아들 많은 집에서 자란 우리 아버지는 엄마에게 딸을 원하셨고 아버지를 쏙 빼닮은 나를 아버지는 가장 예뻐하셨다.

머리 좋은 엄마, 아버지의 유전자 속에 과연 우리 오남매 중 한 사람이라도 성공한 사람이 있을까?

그래도 뚝섬에서 유지인 우리 언니가 가장 성공했고

국방부 팀장 위치에 있던 우리 큰 오빠는 혈육한점 남기지 못한채 간암으로 저 세상으로 갔고

정치계를 입문하려던 야망이 큰 작은 오빠 역시 지금은 혼자서 투병 중이고,

나의 여동생 역시 연락두절.

과연? 나는 부모님이 기대하시던 나는 자의든 타의든 식구들 잃어버리고 알코올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중

늦은 나이지만 나의 60에 치료공동체 아리솔의 도움으로 단주 3년째를 맞이하며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더구나 이제는 나의 새로운 보금자리도 마련하며 올 한해 얼마남지 않았지만 단주의 뜨거운 열의를 불태운다.

나를 주시하시고 나를 사랑해주시는 우리 아리솔선생님들이 있어서 오늘도 나는 희망에 찬 내일을 꿈꾼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