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생을 60여 년 살아오면서 과연 성공한 일이 무엇이 있나 곰곰이 생각한다.
어린 시절엔 그림을 잘 그려서 만화가가 될까! 화가가 될까? 디자이너가 될까 설왕설래 꿈도 많았지만 결국엔 무산되고,
처녀 적에는 잘난 남자 만나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했지만 그것도 무의로 돌아가고
삼성 다닐 적에는 내가 이 직장 반드시 끝까지 다녀 정년퇴직해서 돈 벌어 집 장만하리라 했지만 술 땜에 퇴사당하고(그래도 4년 다녔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 일자리로 찾아 이리저리 방황하면서 일당쟁이가 되어 무리한 일에 치여 내 육체는 ‘디스트 협착증’이란 교질적인 병을 얻고
집도, 절도 없이 갈 곳 없는 나는 매일을 혼자 방 안에서 폭음과 자살을 꿈꿔왔던 나,
내가 노년의 나이로 접어들며 과연 이뤄낸 것이 무엇이 있나,
성공한 것이 무엇이이나 되새겨 보는데,
나에게 동기 간도, 사랑도 자식도 다 나의 품을 떠나갔고 나 혼자 이렇듯 외로운 세월을 보낼 즈음. 우면처럼 다가온 치료 공동체 ‘아리솔.’
처음에는 기대없이 의무감으로 프로그램에 임했지만 날이 날이 갈 수도 록 이곳은 나에게 기대와 나의 무한한 장점을 알게 해주었다.
우선 철학은 나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직접 한 원인의 규명을 해결해 주었고 주제 명시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칭찬 릴레이는 우리 선생님들 서로 서로를 사랑한다는 공감대를 더욱더 굳건히 하게 되어서 서로의 믿음과 신뢰를 굳건히 다짐하게 되었고
그래서 나는 그전 알코올 중독자였을 땐 악당이었지만 지금은 약간 착한 사람으로 변모가 되었다.
내가 이 세상 살면서 모든 것이 다 실패로 끝났지만 ‘단주’만은 성공의 길로 이끌어 보고 싶다.
내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다른 것은 하나 내세울 것 없지만 이 ‘단주’라는 것은 꼭 내 이름 앞에 내세울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이 ‘단주’를 위해 나 혼자만 아닌 우리 ‘아리솔’선생님들과 더불어서 힘찬 한 발을 선 듯 선 듯 내디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단주 밖에 난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