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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세류동 8년

2021년 11월 23일 10:25

관리자 2021년 11월 23일 10:25 조회 923 트위터 페이스북

2013, 지인의 소개로 세류동에 이사를 왔다.

그 무렵 나에겐 뚜렷한 직장도 돈도, 아무것도 없었다.

55세의 나이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일당이 센 청소나 인력일 뿐...

가진 돈이 없어 지인에게 빌리기로 한 채 우선은 한 달 월세만 내고 지냈는데

이 인간은 연락두절이고 어쩔 수 없이 일당 7만원씩 14일을 계속 나가서 보증금 100만원을 마련해서 겨우 한숨은 트였다.

그러나 매일 술에 젖어 살다시피한 나에게 꾸준한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열흘 많게는 보름을 일하면서 그날그날을 영위해 나갔다.

무리한 탓에 허리디스크 협착증이라는 병도 얻었지만

방세, 세금은 내야하니 나에게는 미래도 없고 오로지 오늘 하루 일하면 그날 하루 퍼 마시고 쓰러져 자는 세월의 연속이었다.

그 후 8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는 참 많이 변했다.

우선 단주 3년차에 이르러 살은 많이 쪘지만 얼굴은 좋아졌다.

그리고 나의 생활도 많이 윤택해져서 이제 얼마 후에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간다.

이사를 앞두고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나를 배신 때린 인간들, 아니 지금은 내가 그들을 버렸다고 할 수 있지만

한때는 증오와 광기로 그들을 미워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나에게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내가 누군들 사랑할 수 있겠는가? 나라는 인간이 싫어서 수많은 나날들을 폭음하며 자살을 꿈꾸었던 나.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보란 듯이 살아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 한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으러 이사가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더 변화된 나의 모습을 보여야겠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신 우리 치료공동체’, ‘

아리솔선생님들과 리더십이 강한 센터장님, 팔방미인이신 우리 팀장님, 미의 대명사인 우리 사회 보는 두 선생님, 여리고 착하신 선생님,

천사의 날개를 가진 선생님, 의젓하시고 솜씨가 좋은 선생님 등등 내가 못 가진 장점을 지닌 우리 아리솔선생님들을 나는 무한 사랑하고 존경한다.

이제 세류동 굿바이! 그리고 파장동 굿모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