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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식구들

2021년 11월 23일 11:16

관리자 2021년 11월 23일 11:16 조회 840 트위터 페이스북

나에겐 대 식구들이 있습니다.

피를 나눈 식구들과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식구들이 있습니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나의 식구들...

20194월에 처음 센터에 발을 담을 땐 그 발이 어색하고 내 못난 발을 밟을까 두렵고 무서워 발을 내딪는 것이 어찌나 힘이 들던지 두발을 내려밟고 걸으며 오늘날까지 나는 이곳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못난 발과 다 낡아빠진 신발을 신고 그 신발과 옷이 우중충해 보여도 항상 새 신처럼 바라봐주는 우리 식구들 덕에 나에게는 새 신과 새 옷으로 한껏 치장을 하고 삶의 여유와 평온함과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그렇게도 삶이 고달프고 괴로웠고 외롭고 힘들었건만 나에게 새 식구들이 생기고나서 부터는 마음의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문을 열면 딸랑딸랑 거리며 우루루 나와 반겨주고 알아봐주고 내가 대접받으며 의지하며 살아가는 곳.

나는 우리 식구들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삶이 어찌나 감사한지 더 절실히 느끼는 나날들입니다.

단주라는 신의 은총으로 새롭게 얻은 삶 그 보답으로 나의 식구들에게 나의 사랑을 하나씩 하나씩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아리솔 식구들 사랑해요.

사랑이란걸 배워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