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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무서운 코로나여 떠나가버려라!

2021년 11월 23일 11:08

관리자 2021년 11월 23일 11:08 조회 881 트위터 페이스북

2020년 코로나의 시작과 00이의 탄생으로 나의 집콕생활은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긴 싸움 아닌 싸움은 언제까지 이어질는지 지치게 만든다.

얼마 전 00이가 태어난지 210일이 지나갔다.

그 사이 00이는 첫 소통이 싫음 도리도리 아니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댄다.

이유식의 시작과 단유로 분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분유와의 씨름을 하고 있다.

6개월 예방접종을 하는 날 소아과 선생님과 상담을 하니 하루 수유랑이 최하 600정도는 유지하고 한번 수유량이 적어 새벽 수유를 해야겠다고 하여 나의 수유스트레스와 수면 강박 심해져 약에 의존하고 있다.

나의 일과는 9~10시 사이에 잠들어 새벽 3시쯤 일어나 수유하고 5시에 일어나 큰애기 밥을 한다.

하루종일 나의 숙제들을 허겁지겁 해대다보면 길고 긴 하루를 보낸다.

저녁 9시가 되면 소나기 밥을 먹듯 소나기 분유를 먹고 잠이 들곤 한다.

그리고 나는 매일매일 쓰러지다시피 잠이들어 약을 먹었음에도 습관처럼 새벽에 일어난다.

약이 소용이 없을때도 있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예민해져서 뜬눈으로 날을 새면 순간 죽어야지.. 죽어야되나.. 하며 소리없는 눈물을 흘린다.

그래도 지인에게 하소연을 조금이나마 해 마음이라도 조금 풀려 감사하다.

또 한 가지 00이를 재우고 나는 오빠가 만들어준 작은 스텐드에 앉아 매일의 명상과 간단한 육아일기를 쓴다.

회복일지를 쓰는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 어찌나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이 드는지 참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그리고 알코올중독자임을 잊지 않으려 소중히 쓴다.

며칠 전 센터에서 화상 프로그램을 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나같은 알코올 중독자나 다른 사람들이 다 짐승들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명절행사 정말 감동이었다.

00선생님들과 센터 선생님들 정말 따뜻함을 느꼈다.

따뜻한 센터가 나는 참 좋다. 그리고 항상 그리운 곳이다.

그런데 내 폰이 문제인지 소리가 문제라 오빠가 오자마자 밤 9시쯤 이어폰을 사러 다이소로 갔다.

소통을 하기 위해 9시에 나가는 것은 단주하고 처음인 것 같다.

길거리에는 술에 취해 비틀비틀 왁자지껄하는 사람들 틈사이로 걸어오며 코를 찌른듯한 짙은 술냄새가 진동하여 역겹게 느껴졌고 순간 나에게도 저런 냄새가 났을텐데.. 참 많이 싫고 수치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나가지 말자며 후다닥 집으로 왔다.

그동안 알코올중독자임을 망각하다 정신이 번쩍들고 그때로 절대 돌아가기 싫다며 다짐을 하며

내 금쪽같은 00이를 지켜야된다며 단주를 더 신경을 쓰고 다짐을 하고 회복일지를 쓰고

하나님께 지금의 나의 평온한 단주의 삶을 이어가며 맑은 정신으로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하나님의 위대하신 힘과 또 AA의 위대하신 힘과 신께서 우리 나선생님 병을 조금이나마 어루어만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무탈하고 이 지겹고 지친 코로나를 보낼 수 있도록 간절히 소망합니다.

간절히 꿈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인총이 널리 퍼져 코로나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다.

힘겨운 코로나 센터에 의지하며 소통에 감사하며 나는 또 길고 긴 하루를 때쟁이 00이와 보낸다.

코로나여 멀리 떠나가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