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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단주는 신의 뜻이다.

2022년 11월 14일 13:11

관리자 2022년 11월 14일 13:11 조회 467 트위터 페이스북

요즘 나는 정말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일정에 술 마실 틈, 아니 술 생각할 틈도 없다. 매일매일 바쁘게 해야할 일들, 나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어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과연 내가 이뤄낸 것일까? 예전엔 술을 끊고 운동을 하고 애들을 케어하고 시부모님 수발을 들고 남편도 챙기는 것이 모두 내가 잘났고 대단한 사람이므로 해낼 수 있었떤 것이란 생각에 자만심이 하늘을 찔렀었다. 이러한 자만심은 가족들에게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너희들은 뭐냐, 나의 수고로움을 모르냐’는 호통과 서운함으로 이어졌고 이런 감정들은 6~7개월간의 단주와 2개월 정도의 조절음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바로 하루종일 술만 마시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장취의 시간들로 들어가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지금까지 131일동안 단주를 너무나 즐겁게 해내고있는 것은 내가 해낸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을 만들고 이끌어주시는 신의 힘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굳게 믿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131일동안 나는 예전처럼 나의 능력과 노력에 의한 금주이므로 그 결과에 대한 당연한 보상을 찾으려했을 것이고 그 것이 충족되지 않았따면 다시 음주를 시작했을거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요즘은 보상을 찾으려 (술 마실 구실이었으리라)하기보다는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신의 뜻과 섭리에 따르려고 노력한다. 
3번째 단주의 시작을 아리솔에서부터 시작하게 된 것과 생전 처음으로 A.A.모임을 줌으로 시작해 선입견과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해주신 것들이 내가 해낸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내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시고 도와주신 신의 힘이었음을 깨닫고 있다. 앞으로도 어찌할 수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어찌할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시는 신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한다. 이런 믿음은 나를 조금 더 편안하고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것임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