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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스물에서 서른까지

2022년 11월 14일 13:08

관리자 2022년 11월 14일 13:08 조회 505 트위터 페이스북

항상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진 것을 없어서 내 인생을 비관해 보기도 했지만 나의 스무살 시절은 참 즐거웠다. 
친구들을 만나서 “재끼자”를 외치며 술을 가득채운 발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이곳 저곳을 여행하면서 산에 안기기도 바다에 감탄하기도 하는 스물이었다. 
언젠간 산이 좋아 등산을 해대기도 하고 어느날은 책이 좋아 며칠을 책속에 파뭍여 살기도 했다. 
수다가 좋아 몇시간을 커피숖이나 공원에 앉아 제잘제잘 떠들기도 하고 어느날은 온 세상 나라걱정을 해대며 미친 듯이 싸움같은 토론을 밤새 해대기도 했다. 
연애도 했었고 친구들과 끈적한 우정속에 헤매다니기도 했다.
알바를 해서 아빠에게 선물을 사드리는 것도 음식을 해서 가족과 먹고 마시는 것도 참 기분좋은 지난날이 나에겐 있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 그 시간의 나는 서른이란 나이를 동경했었다. 
나이 서른엔 난 어디서 무엇을 하며 무엇을 사랑하며 어느곳에 어떤얼굴로 서 있을지...
그렇게 동경하던 서른이란 나이에는 사는데 지쳐 사는게 버거워 나에겐 없는 시간처럼 지나가 버렸다. 이젠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다. 
이제사 그렇게 전력질주로 달리기만 했던 나의 인생을 단주를 하면서 브레이크를 걸고 천천히 걷는법과 보는법을 알아가고 있다. 이제사 나의 나이 서른의 동경을 찾은 것 같다. 
내 나이 서른 가진 것 없고 보잘 것 없는 나이지만 나에겐나의 아들 딸,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즐거운 나를 찾게 되었다. 
두렵고 불안하고 어두운 나 나의 자아는 그림자다. 나의 머리위에는 따스한 태양이 가득하고 내 머리 정수리위에 빛나는 태양 때문에 나의 그림자는 사라져버렸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나의 그림자는 짧아졌다. 길어졌다. 하겠지만 기다릴줄 알고 이시간들 그렇게 찾은 나의 서른살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