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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동행 속 발자취

2022년 05월 11일 08:58

관리자 2022년 05월 11일 08:58 조회 746 트위터 페이스북

그 차디찬 겨울은 날 힘들게 하고 추위 속에 내 몸을 고통스럽게 살게 만들어도 돈을 번다는 인내로 그 고통을 버텨왔다. 그렇게 무섭고 두려운 겨울이지만 하얀 눈을 보면 눈이 부셔 눈도 못뜨고 눈을 만지면 정신이 번쩍 깨곤 했다. 세상살이에 만신창이가 된 알코올중독자로 너덜너덜한 거울 속의 나의 모습을 보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 거울을 깨 부실 용기도... 의용도... 없는 나는 센터에 첫발을 내딛고 첫 아름다운 동행 단상 위에서 소감을 말하는 선생님들이 부러웠다. 그리고 나도 올라가 볼 거야! 근데 내가 단주를 잘 할수 있을까? 소감을 말할 수 있을까? 하던 내게 그 날이 찾아왔다. 중학교까지 합창부를 해 무대 위에 올라가 봤지만 혼자 오랄가 말하는 것은 수기집을 읽는 것보다 어려웠다. 막상 올라가보니 수 많은 조명아래 시선을 압도당해 많이 떨릴줄 알았지만 의외로 차분하게 말 할 수 있었다.
사실 나의 소감은 그 날 말했던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름다운 동행 수기집을 보고 그리운 사람에게 전하고 싶었다 AA에서 아리솔로 날 이끌어준 나영숙 선생님을 이름으 ㄹ부르며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차마 눈무이 쏟아질까 목이 메여 나오지가 않았다. 그리곤 엉뚱한 말을 했다.
선생님 나 단상에 올라가면 축하한다고 말해주신다고 해놓고 천개의 바람 불러달라고 하셔서 녹음까지 해서 들려 드리고 밤이 무섭다고 해서 장르별 노래를 녹은해 드렸더니 잘 주무신다고 했는데...
어디에 계세요... 같이 계셔야 되잖아요... 나 칭찬해 주셔야죠...
그냥 보고 싶고 그리웠다. 나영숙 앞에 붙어있는 고 라는 글짜를 떼어내고 싶었다. 그렇게 나영숙 선생님이 없는 첫 동행을 그렇게 마쳤다.
하지만 나의 추억 속 동행엔 행복하고 쾌활하고 웃음소리가 많은 나영숙 선생님이 살아 숨 쉬고 계시다. 선생님 앞으로도 10년 후... 20년후... 우리 동료들과 동행하며 선생님을 그리고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
2021년 잘 지냈고 잘 보내며, 2022년의 나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나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항상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하루를 행복하게 살자구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