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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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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지난 해를 돌아보고 새 해를 맞이하며

2015년 07월 02일 14:53

관리자 2015년 07월 02일 14:53 조회 7141 트위터 페이스북

아침 일찍 알코올센터 시무식을 시작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시작하는 한 해의 계획을 이야기 하고 다져보는 시간을 보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2014년 한 해를 견고히 주욱 머릿속에 그려보니 구정부터 신랑과 싸우고 시댁을 가지 않고.. 계획이 없었던 것이다.

321, 말 그대로 도피처로 삼은 병원 생활을 시작했고, 한 달이 넘은 4월 말경 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AA란 이름으로 입원 전 상담을 시작했다. 낯익은 팀장님, 반가움과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던 팀장님을 뵙고 눈물이 흘렀다.

함께 입원했던 협심자가 이끌어주었지만 나의 성격상 약점을 보지 않았던 그때의 반복되고 주기적으로 별 필요성을 못 느끼며 답답함을 해소하는 곳으로 생각했고 이어지는 12단계들의 학습들을 이해할 수 없기에 힘든 고민에 빠졌다.

잠시의 머뭇거림 끝에 또 다시 참여하게 되던 어느 날, 무언가 맘은 답답하고 내가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도 뒤죽박죽 엉킨 말들을 내뱉던 워크샵.
그날 이후 나는 아니 그 시간을 뒤로 울음을 흠뻑 흘리고는 다시 털고 일어서서 무사히 단단한 맘을 잡고 돌아오며 점점 12단계들을 하나씩 몸소 이해해가며 받아들여짐이 보였다.

그 후 나의 성찰이 시작되었고 작고 사소한 것에 대한 감사와 축복임을 깨닫고 이런 것들이 위대한 힘, 협심자, 나눔, 겸손, 정직이라는 센터의 이념을 배워나가기에 지금의 나는 절대로 불행했거나 불쌍하거나 한다는 마음 역시 긍정적으로 되살아났다.

2015년을 어느 정도 흘러 보낸 2주 정도 병실에서의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님을, 또한 퇴원해서의 나의 생활들과 변화들에 두렵지도 불안하지도 않다. 이 마음이 언제 어떻게 바뀔진 몰라도 오늘 이 순간, 이 시간 만큼 그냥 단순하게 하루에 사는 하루임을 확실히 느끼고 깨닫는다. 내가 있기에 10개월 간의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고 힘들었지만 지금의 행복함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