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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그리운 단 한사람

2022년 11월 14일 13:22

관리자 2022년 11월 14일 13:22 조회 437 트위터 페이스북

술을 마시고 자주 늦게 들어오는 나에게 “야야 술 사 먹지 말고 그 돈으로 과일 사 먹어라, 술 사 먹지 말고 그 돈으로 고기 사 먹어라”라고 도돌이표 노래처럼 말씀하셨다. 우리 엄마는 그때 내가 알코올중독자가 될걸 알고 계셨을까? 처음부터 알코올중독자는 아니셨지만 둘째 오빠가 6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지면서 우리 아버지도 그 후로 쭉 알코올중독자로 사시다가 그렇게 술 때문에 돌아가셨단다. 

내 나이 10살에.. 술 한 방울 입에 대지 못 하는 착하디착한 우리 엄마는 그렇게 알코올중독 남편에 알코올중독 딸까지.. 술 때문에 가슴 조이며 홀로 힘든 세월과 싸워가며 결국 치매라는 병을 앓다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 내 나이 43살 고아가 되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나는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점점 깊숙이 술의 늪 속으로 빠져들었던 것 같다. 엄마가 보고 싶어 나는 혼자 참 많이도 울었다. 일과 술 때문에 엄마와 함께 하지 못한 수많은 시간과 존재하지 않는 추억들..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다. 내가 단주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나의 단주를 가장 가슴속 깊이 기뻐해 줄 단 한 사람... 나는 오늘도 엄마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