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과 혼란스러움의 반복 

2014년 6월 시작한 성장일지, 두 번째 노트는 11월 이었다.
오늘에서야 나의 마음과 정직을 담은 한권의 노트가 빼곡하게 채워졌다. 물론 귀찮아서, 또는 화가 나서 감정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안 쓴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나의 마음, 생각들을 꺼내며 반성하고 검토한 기록들이다.

마음이 이상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나에게 묻는다. 정말 정직하게, 보여지기 위함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삶의 노트였는지를.
시간이 흘러 나의 단주생활이 계속된다면 마음이 흔들리거나 교만으로 올라오는 나를 알아차리고 반성해야 할 때 정말 겸손한 마음으로 일기를 다시 꺼내보자고 나와 약속을 한다.

어떤 이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는 이런 사소함이 나에게는 소중하며 감사함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오늘 또다시 내가 나를 아낌없이 칭찬해준다. 지금처럼만 너무 큰 욕심이 생기지 않게 조심하며 겸손하게 단주 생활을 꼭 지켜나가고 싶다.
하루하루, 한 시간 시간에 감사하며 진정으로 마음 속 깊이에서까지 지금의 내 삶을 소중하게 아끼고 사랑하자. 다른 모든 이들에게 칭찬과 격려 또한 아끼지 않으며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을 하자.

그런데 주말 사이 아주 큰 고민들이 내 머리를 흔들고 있다.
어찌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난 그냥 지금 이대로 조금만 더 지내고 싶은데 어떠한 결정을 해야 함에 있어 아주 큰 갈림길에 서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는 알고 있지만 내 생각대로는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 힘들고 고민이 많다. 단 일주일, 일주일 안에 난 결단을 내려야 한 다.
내 삶을 위해 현명하게.

평온함이 찾아올 땐 세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있지만 그 평온함은 잠시뿐 또 다른 고통들이 찾아온다.
반복되는 이런 일들 속에서 난 지금까지 지내온 것처럼 시간에 맡기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하지만 이번 문제는 지금까지의 모든 어려움보다는 몇 배나 더 갈등을 하게 된다. 이 일을 어떻게 극복하며 풀어나가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저 하루하루 한 시간 시간에 최선을 다하며 지내는 것 속에 답이 있을 것이란 생각뿐이다.

이 혼란스러움 또한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 평온함과 혼란스러움의 반복된 생활은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찾아오는 평온함을 위해 인내하며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