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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무제

2015년 07월 02일 15:43

관리자 2015년 07월 02일 15:43 조회 6515 트위터 페이스북

무제  

 

많은 생각을 또 하게 된다.
난 심심하면 안될 것 같다. 그 틈을 타서 생각이 많아진다. 하지만 생각들이 가지를 치기 전에 잘라버리기는 하니 다행이다.

잘 하고 있는 거겠지?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들으며, 마음으로 생각한다. 내가 원하고자 하는 대로 모든 것을 할 수도, 또 그걸 요구하기도 힘들지만 참아낸다는 것 또한 힘들다.

욕심이 생겨난다. 내 뜻대로 안되면 짜증이 난다. 오랜 시간 그런 건 아니지만 잠깐잠깐 부딪치면 귀를 막고 눈을 감아 버린다.
이러면 안 되는데 참고 들을 수가 없다. 내 생각을 말하고 나서 말이 목까지 올라오는 걸 꾹꾹 눌러 참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또 내가 상대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성격이라는 것이 참으로 바꿔가기가 힘들구나라는걸 또다시 느낀다.
나의 이러한 틀에 짜인 것처럼 정해진 대로 해야만 하는 성격들을 어떻게 바꿔갈까 라는 생각이 한숨만 나오게 한다.
그냥 답을 내린다 말을 하지 말자.’ 나는 그것을 무시해버린다고 말해왔지만 무시가 아니고 내가 그러한 것들에 덜 예민해지고 무뎌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내 생각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일들이 벌어질 때 아무런 감정변화 없이 지나갈 수가 있으니까.
철저하려는 내 성격이 참으로 싫다.

오늘은 요구할 때 한 번 더 생각하자 라는 생활철학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분명 모든 사람들이 상대방의 말에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의견을 조금 뒤로한 채 상대의 말에 경청하며 배려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난 정말 극단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것을 완전 버리지는 못한다. 나랑 생각이 다르면 상대말자는 나의 생각, 참 잘못된 나의 생각.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걸 아는데도 그런 것은 참 나쁘다.

다시 또 시작해야겠다.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으로 상대를 볼 수 있는 연습을. 그것이 내가 편하고 행복해지는 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