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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나는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2015년 09월 16일 14:16

관리자 2015년 09월 16일 14:16 조회 6519 트위터 페이스북

나는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세 번째 무주여행을 오게 되네요.

처음 올 때는 1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저는 30년을 술을 마시면서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AA모임을 알게 되면서 무조건 딸 아이를 생각해서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협심자 선생님들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무서울 때도 있었습니다. 3, 5년 실패하신 분들의 메시지가 제일 무서웠습니다. 실패하신 이유는 한결같이 겸손하지 못했다는 말씀이었고 모임을 소홀히 하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단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AA 모임을 다녔고 6개월쯤 되어서야 선생님들의 메시지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서야 내 스스로 어떻게 해야 단주가 되는지를 알게 되면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1년반이 지나서쯤 수원센터의 치료공동체 아리솔과 12단계를 알게 되었고 아리솔을 참석한지 8개월이 지난 지금, 내 자신이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2단계에서 1단계를 인정하게 되고, 보상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성격상 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리솔을 통해 나의 모든 과거에서 헤어나오게 되었고 왜 나에게 많은 문제가 생겼는지 알게 되면서 하나씩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뛰기도 하고, 아무 생각이 없을 때도 있었고, 담담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버지를 용서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리솔에서 철학을 이야기하고 일깨우기와 칭찬하기, 주제를 쓰면서 내 가슴 깊숙하게 들어왔던 것들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고 모든 것을 정직하게 발표했습니다.

아리솔 가족과 AA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이만큼 행복을 느끼며 단주를 해나가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가 있으면 앞장서 해결해주시는 아버지 같은 이인숙 센터장님과 뭐하나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애쓰시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시려 하는 어머니 같은 김민정 팀장님! 늘 불편한 것이 없는지 챙겨주시는 맏언니 역할을 해주는 임채은 선생님, 모두 감사합니다.

 

저는 50살이 넘어서 복이 많은 여자가 되었습니다.

AA 가족을 만나고 아리솔 가족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모임에 열심히 나오는 것이고 정직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초심자 한사람이라도 같이 갈 수 있게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1년 단주 때 딸 아이에게 엄마가 술 마셨을 때 어땠냐고 물었습니다. 딸 아이는 태산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2년 단주때 또 물었습니다. 아이는 솔직하게 말해도 되냐며 사실 어렸을 때 엄마 술마신 모습밖에 생각이 안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또 다시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음번 물었을 때는 지금의 엄마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온전하고 밝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