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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며

2015년 07월 30일 16:07

관리자 2015년 07월 30일 16:07 조회 7069 트위터 페이스북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며 

 

감기가 날 힘들게 하는구나! 긴장이 풀리긴 했나보다.

어디엔가 누군가에게 얽매이고 싶지 않고 나의 하루를 어떠한 일로도 깨고 싶지 않았다.
내가 힘들면 다른 사람들도 힘들겠지? 라는 생각으로 몇몇 협심자들에게 희망을 담은 좋은 글을 메시지로 보내드리기도 했고 나 또한 그런 글을 보며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고민하지 말고, 해야만하는 일들을 어떻게 처리해갈 것인지 계획을 세우자.
그리고 미련을 버릴 수 있을 때까지 나에게 좀 더 시간을 주자.

오늘 매일의 명상이 내 생각에 대해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게 해주고 또 다른 깨우침을 주고 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한다. 이렇게 단주할 수 있을 때까지의 나의 모든 환경에 감사한다.

가끔씩 난 참 편안한 환경에서 회복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도 느끼지만 한 번씩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땐 왜 나야,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거야하는 생각을 한다.
난 너무 편해서 너무 겸손하지 못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하고 싶어도 환경 때문에 못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난 왜 그리 불평불만이 많은지.

내가 12단계적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도 없이 그저 구원해주기만을 바랬을 때 난 부정의 늪으로 계속 빨려 들어갈 것이다.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꼭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은 정말 자신이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고통과 아픔을 준다는 말을 난 믿고 있다.
그러니 나의 혼란스러움과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지금껏 그래왔듯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종교를 갖게 된 후로 성당에 들어설 때 성수를 찍고 성호경을 하면 내 안에 부정들을 모두 씻어주는 것 같아 좋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제 교리 교과서 수업도 끝이 났다. 뒤돌아보면 정말 긴 시간이었다.
이렇게 목적지에 다달았으니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인내심을 가지고 나와의 약속을 생각하며 목표의 길로 쭉 오다보니 이렇게 행복감을 느낀다.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났다.
그 반해동안 나와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며 생활해왔는지 돌아보니, 조금의 후회도 있긴하지만 대체적으로 참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금연에 실패하긴 했지만 그 일로 예전처럼 나를 자책하거나 움추려들지 않고 다시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며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했고 잘못이 있을 때마다 즉시 시인하고 반성했다.
이 모든게 새로운 삶을, 온전한 삶을 살아가고자 간절하게 바랬던 나의 마음에서부터 나온게 아닐까.

머릿속에 항상 조심해야 할 것들을 잊지 않고 있으며 한 순간도 내가 중독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긴장을 놓지 않는다.
주말동안 나를 힘들게했던 몸과 생각들이 지금에서야 언제 그랫냐는 듯 날아가버리는 것 같다.
이럴때면 나에게 또 다짐, 약속을 한다. 처음부터 시작이라고. 내 주위에는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많은 분들이 있으니까, 그리고 나의 딸이 있으니까 난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너무 큰 욕심은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며 정말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며 주말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