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내가 아리솔에 출석한지 이제 한달이 되었다.

처음에 “과연 내가 잘 다닐수 있을까?” 라는 걱정반, 기대반에 수원에 와서 상담하고, 또 명절로 인해 오랜 공백이 있었던것도 사실이었다.

처음 상담했던 직원선생님이 날 보던 걱정어린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또한 서울로 다니던 모 치료공동체에서 적응에 실패했고 수원으로 옮겼기에 신랑의 걱정 나의걱정이 매우 컸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고 직원선생님들과 회원선생님들의 막내사랑이 아주 지극정성이었기에 아리솔에 왔던 첫날 “나는 계속 다닐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나의 촉은 매우 정확하다!)

나의 성격적 결함중의 하나인‘이기주의’가 상당히 심했는데,병원생활과 입퇴원의 반복으로 ‘이기주의’는 점점 심해졌고, 퇴원하자마자 술병을 다시잡게 되는 불상사도 발생하게 되었다.

이런 나의 이기주의 덕분에 가족들은 병원이 아닌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출석을 하게 된 것은 나의 인생을 바꿔놓았던 하나의 은총이다.

A.A모임을통해 내가 왜 단주를 해야하는지 알게 되었다면 아리솔을 통해서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나침반과도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철학 중에 당신만이 할 수 있지만 당신 혼자서는 할수 없다” 가 있다.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내가 더욱 진일보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철학이 아닐까 한다.

나의 인생에있어 혼자 망망대해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응원하는 가족과 아리솔 식구들, 선생님들, 나를 보이지않게 이끄시는 위대하신 신이 있기에 내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요즘은 나의 미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절대로 조급해 하지는 않는다.

조급한 강박이 나를 술의 낭떠러지로 밀고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위대하신 힘이 이끄는 그분의 뜻대로 가려고 한다.

나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