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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완행으로가는 긴기차

2016년 12월 20일 09:41

관리자 2016년 12월 20일 09:41 조회 6046 트위터 페이스북

 생활철학에서 얘기하는 “당신만이 할수있지만, 당신 혼자서는 할수없다.”

  그 지침이 내 안에서도 계속 맴돌고, 대부분 선생님들이 이 말씀에 의지한다.

  특히 나는 최근에 지나치게 매달렸단 생각이든다.

  마치... 일주일간 말, 행동, 여러실수와 무관심들의 죄를짓고서 안식일에 신께가서

  참회기도하 는 정도로 홀가분해져서 또 다시 죄를짓는 나이롱신자처럼 난, 센터나

  병원을 계획의 단편적 안식처로만 오해한듯하다.

  일종의 체계없는 이단종교에 기대고 나를 맡긴거나 다름없는태도...

  하지만, 늘 죄책감이 있었고, 대단히 큰벌을 받으리란걸 각오는 했는지 모른다.

  왜?...“당신혼자서는 할수 없다” 이기 때문이다.

  더 매달리고 안팎으로 괴롭히며 내 정서와 의지를 챙기고싶지만, 모두가 나보다

  더 큰 짐과, 더큰 책임과, 더 아슬아슬했던 과거를 가지고서 저마다의 극복을 하고있음을

  알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그래서 나는 작아지고, 움추려든다.

  내가 소심하고 자신감없어서인지 내 모든 경험과 상황이 부끄럽다.

  손 내밀다가도 흠칫할때가있다.

  그럴땐 주치의 원장님이나 엄마, 가끔 동생이나 언니에게 고백하지만 그들은 내게

  올바른 틀과 자신이 신경쓴바에대한 성과, 내 우울여부와, 음주정도 등의 수치를

  카운팅하는것 같다.

  물론 고맙지만, 내 상태의 코드가 맞지않음을 느낄때도 있어서 보통 그런 직면에는

  입닫아버린다. 특히 가족들은 결재받아야할 엄한 상사처럼느낄때가있다.

  방향은 잡혀있고, 원인이 확실한데 방법이 헷갈리게 한다랄까...

  과거 배웠던, 전략과 전술의 수평, 수직선택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난, 그런 그래프가 부드러운 원이나 하트로 다가올순없나 아쉬워한다.

  일관적이지도 않고, 흔들다리건너듯 휘청거리면서, 겨우 작은고비 넘어왔을때의

  스트레스가 가끔 탈진과 함께느껴져서, 이나이에 생각해봐도 오늘에 벌써 내일을

  힘들게 다가올때가 있다,

  이럴땐 체력과 정신적 에너지를 잠시 건강한 쪽으로 방향전환하는게 좋겠지만,

  그동안은 술마시고 무기력하느라 취미도 만들지 못했고, 노안 때문에 책도 못읽고,

  그 좋아하던 영화도 스스로 금지했다. 5분,10분짜리 위로라도 절실할때가있는데...

  그러면 혼자 다스릴줄도 모르는가벼운 우울정도라도 일시적이나마 나아질것이고,

  그 기분의 밧데리가 방전되기전에 센터로 뛰어올수도 있을것이다.

  사랑받는 기분을 손톱만큼이라도 지속적으로 느끼고, 그 만큼만 내 감정을 다룰수있다면,

  모든 활자가 눈에 들어오고, 주위 대화나 분위기로 느껴지는 그것이 차곡차곡...

  내 성격만큼 천천히 부담주지않고 리드해 줄것을 바란다.

  분명한건 우리센터 가족들의 태도는 한결같고, 내 마음의 준비에따라 받아들이고

  흡수하며 나를 표정만으로도 위로를 주시고, 그만큼 한동안은 내 삶의 질과 기분이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내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려 쓰기 시작했는데 결국, “나”에게 달렷다는 결론과

  의지하는것을 부끄러워 말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타등등...” 으로 남은것은, 나를 사랑할줄 알아야 한다는것, 누구를 탓하거나,

  기대거나, 또... 뭔가를위해서...

  내 소심한 의지를 부끄러워말고, 그에대한 도움을 구할땐 귀찮게 해야겠다.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 내게 파이팅해 주시리라 믿는다.

  롤러코스터처럼 UP-DOWN 이 심해서 불안했던 지난날이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않고, 심장뛰는소리, 비명소리만 들리는 롤러코스터...

  지금 여정은 답답하지만, 안전하게 완행으로 흘러가며 칸칸마다 나의 모든 문제를

  친절하게 실어준다.

  타고 내리는 승객과같이 아픔과 외로움도 아쉽지 않다.

  덕분에 나는 풍경과 하늘도 보면서 예쁜맘으로 여정을 이어나갈수 있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