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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퇴원후 3년 나는 어떻게 살았나?

2020년 12월 07일 10:13

관리자 2020년 12월 07일 10:13 조회 1690 트위터 페이스북

음주문화에 대해서 관대하기도 하고 특히 남성우월주의 시대를 살아내면서 감정을 가진 사람 인 나는 여자라는 이유로 숨어서 술을 먹기도 했고, 화병에 대한 특효약처럼 술을 남용하기에 이르러 알코올중독자가 되었습니다.

오천만 인구에 300만 명이 알코올 의존이라던데 그중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술 안 먹고 살고 싶은 중독자의 반열에 나를 맡겨 봅니다.

회복은 쉽지 않고 100명 중 1명이 회복이 가능할까?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그 100명 중 1명이 “나”이기를 소원하며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는 스스로 훈련시켰습 니다.

병원생활 8개월을 마치고 나와 지난 시간 동안 하루도 나를 방치하지 않았고, 100일 작 전도 하고 후원자 선생님과 12단계도 꼼꼼하게 정성스럽게 나누었고 수원중독센터의 여성모 임인 아리솔 프로그램도 성의를 다해서 임했습니다. 짬짬이 A.A.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아리솔도 A.A. 모임도 잠정 중단되었을 때 그래도 멤버의 열정으 로 이어가는 모임을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녔고,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새 벽 6시 매일의 명상 모임을 시작으로 수원 아리솔 화상 모임과 수원 중독센터 클로버 A.A. 모임, 그리고 매일 저녁 9시의 온라인 여성 모임을 마지막으로 하루를 정리합니다.

내가 회계를 맡고 있는 늘푸른 다사랑 모임은 수요일마다 혹시라도 찾아올 멤버가 그냥 돌아 가지 않도록 자리를 지키며 사명감을 느낍니다.

어느덧 나는 쭈뼛거리는 애송이 중독자에서 이제는 내 마음을 경험담으로 토해내는 것이 자연 스럽고 멤버들의 경험담에 함께 공감하며 그 속에 감추어진 보물들을 끄집어내면서 나의 몸과 마음에 담아두는 창고를 지어갑니다. 언제든지 필요하면 끄집어 쓸 수 있도록 자물쇠도 준비해 봅니다.

마음의 평온함은 덤으로 선물로 찾아봤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사용하는 배려와 겸손을 내 것 으로 만들고 싶어서 연습도 해봅니다.

사람의 성품은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나의 단점과 장점을 알고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고 균형 을 유지하는 노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면 나 자신에게 가장 보람된 책임일 수도 있으려니 하고 바라봅니다.

오늘도 첫 잔을 피하는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조심스럽게 하루의 공간을 채워갑니다.

부정적 시각이 긍정적 시선과 마음으로 바뀌기까지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