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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삼성반도체

2020년 08월 06일 09:24

관리자 2020년 08월 06일 09:24 조회 1892 트위터 페이스북

2020.07.09.

 

내 나이 482006년 나의 지인의 소개로 병점 삼성반도체에 입사했다.

 

내가 하는 일은 '미화' 청소였다. 그러나 삼성은 세계 굴지의 대기업이기 때문에 협력업체인 우리 수장의 사장이 삼성간부급이어서 퇴직하고 한자리 떼어 나와 독립한 곳이다. 아시다시피 삼성은 전기 전자보다도 반도체가 우의에 있다. 그 당시 보너스 400%, 퇴직금, 인센티브 등등 합쳐 1월이면 약 400만원 정도 되었다. 그곳에서 지금까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으랴. 그러나 나는 그곳에서 끝나면 매일 회식이다, 모임이다, 그곳 술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23차를 순례하듯 보냈다. 우선은 주머니에 돈이 있으니 부어라 마셔라 주야장천 그곳에서 같은 동네 사는 나보다 2살 아래인 같은 서울이 고향인 동료와 친했다. 개도 술을 좋아하는지라 우리는 5시에 일끝나면 집으로 오는 화서시장 시장통 술집에서 기본으로 소주 3병은 먹고 헤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개도 알코올 중독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개는 알코올성치매까지 있었다.

 

삼성에 다닌지 3년여 20099월 달 그 애는 병점 활주로에서 만취한 채 무단횡단으로 차 3대에 깔려 시체가 산산조각 난 채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때 내가 놀란 가슴이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애는 남편 없이 딸 둘을 키우고 있었다. 내가 혈육 말고 진짜 슬피 울 때는 그 애의 죽음이었다. 그 애의 죽음 이후 버스 타고 병점 활주로를 지날 때는 개가 생각이 늘 났다. 그 후 나는 왼팔을 잃어버린 심정으로 더욱더 술에 탐닉하고 비관적인 세월을 살았다. 결국엔 술을 먹고 무단으로 안 나가는 바람에 자동 퇴사됐다. 지금도 내가 아는 동료들은 그곳에 다니고 있다. 물론 내가 "삼성반도체"에 여태껏 잘 있었으면 돈도 벌고 생활도 안정적이라 생각하지만 이것도 신의 섭리라 본다. 나의 물질은 여기까지. 그러나 지금 내가 획득한 크고 제일 보배로운 것은 '단주' 단주의 생활이야말로 나에게는 삶의 지름길이고 생명수이다.

 

오늘도 나는 단주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