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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어찌할꼬

2020년 05월 29일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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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손발 저림으로 새벽에 잠이 깬다.

큰아들은 일찍 일어나 나름의 아침거리를 먹는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저녁을 굶으니 얼마나 배가 고플까?

계속되는 등교 지연으로 둘째의 방콕 생활은 이어진다.

그분의 식사를 책임지는 것이 어찌나 버거운지, 예전의 프라이팬을 돌리던 그 엄마는 어디로 가버리고 밥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엄마만 남았다.

야채를 사는 것이 겁이 난다. '내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일터에서는 일을 한다.

저녁이 되면 어떻게든지 둘째의 식사를 마치게 하고 TV를 본다.

요즘 시청하다가 잠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리 살다 보니, 정말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구나.

봄이 오는 것이 두려웠는데, 벌써 여름이 오고 있다.

여름옷 정리도 며칠 전 했다. 그것도 다하지는 못했다.

옷 입는 것도 달라지고, 생활이 달라지니 많은 옷이 필요하지 않다.

필요하지 않은 것, 싸다고 구입한 것, 언젠가 쓸 것이라고 계획치 않게 사들인 물건들, 유통기한 지난 것들이 보인다.

내 안에도 분명, 불필요한 것들이, 유통기한 지난 것들이 있을 텐데...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나는 그것들을 그냥 내버려 두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 그럴 것이다.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데, 그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줄은 안다.

그런데, 쉽사리 되지가 않는다.

어찌해야 할꼬...

그래도 며칠 전, 열심히 일한 결과로 구멍 난 양말을 버리며 감사했다.

밀가루로 얼룩진 운동화를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