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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아침이 올때까지...

2019년 12월 06일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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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부터 쓰러졌다.

그리고 일어났다. 다시 쓰러진다.

새벽 귀가한 남편을 짧은 대하로 자신의 마음을 알리고 잠을잔다.

그래도 말을 할 수 있는 마누라가 있어서 다행일까?

나로 인해 작년 무참히 무너졌었다.

자존감은 바닥이고 모든것이 허무해졌었다고 한다.

가장의 무게로 힘겹고도 열심히 살아온 그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나간정신으로 가족들에게 주었던 상처들...

그리고 그래도 내 옆에 있는 가족들...

아이들은 요리를 잘했던 엄마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김장도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고 한다.

다행인 것은 그럼에도 일터에서는 손이 빠르다는 평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아파서 결근한 적도 없다는것에 감사하다.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린 남편은 약을 먹으면서 김장을 도왔다.

정말 하기 싫은 김장이었다. 그래도 했다. 그랬더니 그 김치로 아들들이 잘 먹는다.

남자의 손으로 대충 버무린 김치로 허여멀건 이파리들이 보이지만 그러면 어떤가..

몇 차례씩 잠이 깨어 시간을 보고 다시 잠이 들려 애를 쓴다.

아침이 온다.

나는 오늘도 살아야 한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오늘도 두손으로 나를 보듬고, 나를 격려하자.

이제 밥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