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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3년 반만에 마법에 빠지다.

2018년 12월 12일 17:30

관리자 2018년 12월 12일 17:30 조회 8098 트위터 페이스북

보통 몸과 마음은 함께 인격이던가 습관을 지배하기 마련이었다.

마음이 우울하고 파도를 치면 몸 어디에선가 불편함이 느껴지고, 그런 불편함은 다시 정신을 흔들어서 갈등과 짜증, 나쁜생각, 무기력을 넘어넘어 갈망까지 가곤했다.마치 갈망으로 가기위한 여정처럼...
나는 여러 가지 불균형에 휘청거리며 자연스럽게 핑계를 대가며 술잔으로 향했었다. 그런 어리석은 되돌이표를 3년 아니 10년 이상 계속해가며 투사를 해가며 내 의지를 거기서 분리해왔다.

그런데 요즘 몸이 오래도록 힘들고, 아프고 불편해하는 와중에 투시나 갈망은 열외로 벗어나 있어 안심은 된다.

그런 싸움동안 나의 나쁨을 분리해 나가가는 흐뭇한 경험도 쌓이지만, 반대로 몸이 가벼워지지 않는 혼란을 느낀다.

그런데 그런 세월은 지났다. 지금도 진행되고있는 병증은 3주째이지만 나는 갈망을 느끼고 있지 않다.

이 또한 갈망일지는 모르지만 TV에서보이는 음주장면에서 채널조차 바꾸지 않아도 흐흐~~~나도 저렇게 마셨었지정도로 넘어가게되고 뒤이어 흐흐~~~ 라면이나 끓여먹을까?” 아님 고구마를 쪄먹을까? 아님 살찌니까 일찍 약먹고 누워야지... 등의 다른 생각이 든다.

100일 이라는 말이 내겐 너무도 감격스러워서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나를 다른 방향으로 몸을 돌리게 만든다.

물론 다른 어떤때보다도 조심하고 있다. 하지만 찌뿌둥하지도 않고, 머리를 싸매고 두통을 이겨야 할만큼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다.

고진감래 라고들 하던가...

앞으로 더 넘어야할 산이 있겠지만 이제사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 그닥 숨차지 않는 구름으로 들어선 것 같다.

만약 오르막이 끝나고 바로 만만한 내리막 길이었다면 나는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을수도 있다.

그런 편함을 향해갔더라면 나는 다시 바닥을 치고 다시 시작했어야 할런지도 모르겠다. 일출, 일몰도 볼 수 없고 하늘도 파랗고 발아래 풍경도 즐길수도 있는 위와 아래를 큰 요동침없이 걸어갈 수 있는 오솔길에 드디어 다다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나는 앞으로 이 길을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겠다.

마법의 성을 지나 숲을건너 어둠의 동굴속 멀리 보이는 이 아름다운 길에 다다랐다. 쥬디 갈란드주연의 오즈의 마법사에서 켄쟈스 오두막이 문이 열리고 펼쳐진 만물이 컬러로 빛나고, 사랑하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이길에 들어섰음을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