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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배화외피

2023년 06월 16일 10:39

관리자 2023년 06월 16일 10:39 조회 239 트위터 페이스북

배화외피라는 말이 있다. 마치 사자성어 같은 이 말을 이 곳 센터에 와서 알게 되었다. 단주를 하면서 꼭 피해야 될 것들 배화외피. 
배 : 배고프지 말자. 배가 고플 때 식사를 대신해 술을 즐겨 마시던 나는 공복상태의 술이 주는 그 짜릿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단주 초기, 배고프지말라하여 끊었던 간식들을 입에 대다보니 몸무게가 4gk이나 증가해 지금까지도 감량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먹는 것을 애써 참기보다는 더 많이 움직여 칼로리를 소비하려고 한다. 살과의 전쟁은 정말이지 끝이 없다. 
화 : 화를 다스리자. 나에겐 가장 어렵고도 힘겨운 문제이다. 나는 화가나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살아왔었고 화를 참는다는 건 내게 있을수도, 왜 그렇게 해야되는지도 모르며 살아왔었다. 하지만 화를 통해 나는 많은 것을 잃었고 특히 건강을 잃으면서 이제는 화를 다스려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직도 다스려지지않는 화로 인해 너무너무 힘이 들지만 마치 그런 것처럼 행동하라, 어쩔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자를 되뇌이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외 : 외로움을 피하자. 어릴쩍부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항상 외로움에 찌들어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지금까지도 혼자라니... 이제는 익숙해져버린걸까. 외로움이 더 이상 싫지많은 안다. 그래도 한없이 외로운 날이면 자연을 찾아 떠나면 된다. 
자유가 주는 큰 위로를 나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피 : 피곤하지 말자. 인생 자체가 사는게 피곤한 일인데 극도의 피곤함이 몰려올 때 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았을 때, 한잔의 술로 보상받고 싶은 생각이 많았었다. 
하지만 한잔의 술은 나를 더 피곤하게 만들었고 이 피곤은 또 한잔의 술로 이어졌었다. 
이제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고 피곤하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다음 나만의 힐링음악을 틀어놓고 일찍 잠자리에 눕는다. 
그러면 감사하게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눈을 뜨면 아침이 기다리고 있다.
배화외피, 많은 단주하는 분들이 이 말을 깊게 새기며 시행착오를 겪었으리라. 
나는 배화외피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제는 일상의 루틴처럼 내 생활에 정립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단하나, 분노를 다스리는 법은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나를 힘들게한다. 이 또한 내가 극복해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