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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보고싶은 얼굴

2023년 06월 16일 10:35

관리자 2023년 06월 16일 10:35 조회 209 트위터 페이스북

2023년 4월말 이제 단주 4년5개월차가 된다.
도저히 할 수 없었던 단주를 내가 4년여를 이어가다니 내 자신도 놀랄뿐이다. 
물로 이 단주는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닌 우리 치료공동체 덕분이다. 내가 이 어려운 단주를 처음 시작했을때는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아리솔 선생님들과 더불어 희로애락을 즐기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단주도 잘하고 넓고 큰 깨끗한 새집에 이사를 오고, 물질적으로도 풍요롭고, 만사모든 일은 착착 풀리고 있는 이때 나에게는 보고 싶은 얼굴들이 하나 둘 떠오르면서 아픈 상념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먼저 우리엄마. 젊어서 술먹고 죽느니 사느니 하며 을습실에 수차례 드나들어 엄청 속을 태웠지 산너머 산이라고 젊은 나이의 사위가 운명을 달리해서 엄마도 그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엄마, 이 못난 딸 사는 날까지 단주하며 열심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테니 걱정마세요. 그 다음 나의 남편인 그이, 정희아빠. 우린 왜 그 황금 같은 젊은날을 술로 일관하며 서로 으르렁대며 싸우고 살았는지... 당신과 살았던 13년, 짧은 기간이지만 그대는 나의 첫사랑이지요. 마지막으로 큰오빠. 국방부 팀장으로서 그토록 유능하고 똑똑한 오빠가 암이라는 병에 걸려서 빨리 갈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오빠, 나쁜 동생이지만 그래도 저세상에서 저를 부디 용서해주세요.
내가 하기 힘든 가슴아픈 이야기지만 나는 이슬픔을 넘고 극복해야겠기에 맨 정신으로 담담히 이글을 쓴닫. 물론 단주하니까 슬픈날보다. 가쁜날이 많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내면의 외로움은 누구와 토로할수도, 하기도 힘들기에 나의 상처를 드러내보였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은 얼마인지, 분명한 것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다는 것이다. 
요즈음 나태와 허무함으로 번민하고 있을 때 나의 마음을 잡아줄 곳은 역시 우리 센터밖에 없다는 것을 절감하며, 이제부터 단주는 시작이라는 것을 항상 머릿속에 되뇌이며 이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