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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여자이기 때문에

2020년 01월 21일 11:06

관리자 2020년 01월 21일 11:06 조회 6693 트위터 페이스북

여자의 일생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시간이 있습니다.

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견딜 수가 없도록 외로워도 슬퍼도~ 내스스로 내 마음을 달래어가면서~ 비탈진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여자의 일생을 꼭 부르고 나야 속이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사연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은 불이익이 보편화 된 가정의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금처럼 할 말 다 하고 권리를 찾는 방법도 모르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정보가 넘치는 시절이 아니라서 오로지 전통과 관념 속에서 죽지도 못하고 몰래 술과 담배를 배웠던 한 많은 여인네의 눈물이 있는 과거 시대를 지나서 세월이 변하고 여자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

옛말 틀린 것 없다고 전해지는 속담 마디에도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이 느껴져서 딱 맞는 말이라고 동조를 했지만 이제는 고쳐야 하는 옛말처럼 느껴지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속담도 있더군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암탉이 울어야 알을 낳는다.” “알면 병이고 모르면 약 이다.” 아는 만큼 세상이 넓게 보인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돌다리 두드리다 보면 남들은 이미 건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중간보다는 내 존재를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몰래 술을 마시면서 내면에는 수치심이 엄청 크게 자리 잡았고 내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늘 가면을 쓰고 전전긍긍하며 지냈습니다.

저는 언니와 오빠가 많은데 그들은 술 문제와 거리가 멀어서 여자가 특히 자식 키우는 엄마가 무슨 술을 마시냐고 미친년이라는 소리를 하는지라 스믈세살이나 많은 고지식한 언니에게 나의 내면을 이해받기보다는 회복의 모습만 보여주려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기어 동정하고 서로 도와주는 동병상련의 공감을 느끼는 우리 공동체와 A.A.를 알고부터는 또 다른 가족의 의미와 자매 같은 점을 느끼면서 어디서도 하지 못했던 깊은 속내를 후련하게 끄집어내고 경험담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다시 배운 삶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알코올중독이 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니 자녀들에게 담담하기도 하고 이젠 용서받고 이해받고 나니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병들 이 사람들을 점령했고, 누구든지 자신의 병을 고치려고 인고의 노력 들을 아끼지 않습니다.

당연히 나도 내 병의 쾌유를 위해서 포기가 아닌 희망을 안고 더 이 상 방치가 아니라 단주와 회복을 이루려는 목표를 향해 달립니다.

남녀동등의 대접을 획득한 이 시대를 살면서 여자이기 때문에 가 아닌 여자라서 더욱 알코올에 취약했던 부분을 드러내고 치료에 매진하다 보면 완치는 없다지만 회복이라는 결과를 쟁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나면 아무리 밀어내도 봄은 옵니다.

지금은 나에게 오고 있는 봄을 온몸으로 반갑게 맞이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