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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한 해를 보내며

2019년 12월 17일 17:32

관리자 2019년 12월 17일 17:32 조회 2554 트위터 페이스북

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황금 돼지띠인 올해를 보내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해가 감에 따라 내 나이도 은근히 거론이 된다. 요즈음은 100세 시대라 해서 장수하는 나날이지만, 그래서 60세는 세발의 피라하지만, 앞으로 남은 나의 생애는 어떻게 급진전 될 것인지 나도 의문이다.

서울에서 살다가 피치 못한 연유로 내 나이 43세에 수원에 왔다.

수원에 연고도 없으므로 무작정 파출부 일을 나갔다.

파출부 하다가 돈이 더 많은 청소, 현장 일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젊은 나이였는데 뭐하나 라도 기술을 배울 것을 왜 육체적인 노동에만 급급 했는지...

그래도 인덕이 있어 지인의 소개로 그 들어가기 힘든 삼성 반도체를 입사하였다.

그곳에서 지금 까지 있으면 좋았을 것을 그 알코올이라는 존재가 나를 사로잡는 바람에 3년 만에 퇴사를 했다.

그리고는 주로 남자들이 다니는 인력 일을 다녔다. 일이 힘드니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나고 하루일당 10만원씩은 받았다. 그러나 일당 직인만큼 고되고, 드세고, 여자가 하기 에는 진짜 막장이었다.

힘든 만큼 그만한 댓가의 알코올이 필요했기에 일 끝나면 주야장창 마셔댔다.

알코올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면서도 그 끈을 놓지 못했다.

알코올에 따른 나의 불상사!

부엌에서 두 번이나 넘어져 팔도 꿰메고 술이 깰즈음 이대로 살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내가 하찮은 존재라 해도 이렇게 술로써 인생을 마감 하기는 싫었다.

술이 슬슬 싫어지려는 찬라에 나에게 단주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 기회를 나는 놓치지 않고 꼭 잡았다.

그리고 이 기회를 유지하고 버텨내야지 다짐을 했다.

단주라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평생 동반할 것이다.

이 단주는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절대 힘들다는 것도 몸소 체험했다.

내가 비록 나약하고 아직은 용기도 부족하지만 다가오는 2020년도 새해에는 단주와 어깨동무하며 행복하게 살 것이다. 영원히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