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가 황량한 겨울이 오고있다.
“귀곡산장” 같은 바람소리가 매서운 계절을 불러온다.
참 싫어하는 계절, 추위에 약해 더욱 무서운 계절. 생각해보니 작년겨울은 그 추위를 아리솔을 다니며 버텼구나!
올해는 일터에서도 추위와 싸워야한다.
손발이 저려서 새벽이면 잠이 깨곤한다. 다시 자려해도 잠은 잘 오지 않고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자나가곤 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도 그럭저럭 밥을 해서 먹인다. 잘 못한다고 나를 구박했다. 잘했었던 나와 비교하며 지금의 나를 한심하게 보고 있지는 않은지...
못하면 못하는 대로 인정하고 토닥여주어야 한다. “ 그래도 괜찮아.” 라고...
아이들에게만 그런 것이 아닌 나 자신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느리더라도 잘 못하더라도 모자라더라도 괜찮다고, 괜찮다고...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라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고 그런다고 둘째가 말을한다.
나보다 인생을 잘 아는 것 같다.
아침에 기도를 하며 위대하신 힘께 구했다. 나를 용서하고 나와 화해하게 해 달라고, 그리고 나를 사랑하게 해달라고 말이다.
곧 캐롤이 울릴것이다. 흰 눈이 내리고 우리 구주 나신날이 올때 온전한 기븜과 감사와 은혜의 시간을 맞고싶다.
방탕하게 지내다 다 잃고 돌아온 탕자를 기쁨으로 맞이하는 아버지를...
탕자의 마음으로 탕자의 모습으로 그 아버지께 안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