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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여유를 찾자.

2017년 04월 28일 10:21

관리자 2017년 04월 28일 10:21 조회 9430 트위터 페이스북

복지관에서 일한지 두달이 되어간다.

신은 나에게 딱 알맞은 일을 주신 것 같다.

5시간의 노동은 내 정신을 맑게 해주고, 건강의 소중함을 늘 일깨워준다.

식당을 오가는 많은 어르신들을 보면서 나의 미래와 노후를 상상해보고, 설계해보고, 수정해본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하는 봉사는 나에게 기쁨이되고, 삶의 활력으로 되돌아오기에 세상에 공짜는 없나보다.

막내아들의 국어과목 수행평가지 숙제를 같이했다. 주제는엄마를 면담하기였다.

아들이 질문을 하면, 내가 답을 하는 형식이었다.

나의 삶을 점수로 매긴다면 몇점을 주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100점이라고 대답했다. 왜냐고 물었다.

글쎄...왜일까작년엔 50점 정도였는데...

우선 단주가 나의 자존감을 확 끌어올렸다. , 규칙적인 모임과, 일과, 취미 생활이 한 몫했다.

바느질에 취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저 따라하기에서 나아가 좀더 나만의 개성을 바느질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욕심이 너무 앞섰나보다. 내 머리의 기억력은 점점 나빠져서 방금 사용한 바늘의 위치를 기억 못한다.

나의 부주의로 강아지가 개 고생을 하고 있다.

입에 매달린 바늘을 뺏으려하자 얼른 도망가면서 바늘을 삼켜버렸다.

아 차하는 순간에 큰일이 벌어졌다.

아들이랑 동시에 목격했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다음날 일을 마치고 동물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이름하여 개복수술

나는 잠시 수술비 때문에 머리가 복잡했지만, 생명은 소중하기에 그리고 말 못하는 강아지가 얼마나 아플까? 하는 짠한 마음에, 그리고 아들의 눈물에 주저함없이 수술을 시키고 입원시켰다. 전에 같으면 나를 자책하고, 돈 때문에 생색내고 불편한 심기로 집안 분위기를 우울모드로 가져갔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내가 얻은게 무엇이었을까?

얻기는 개뿔, 가족에게 점수만 잃고, 쓸데없는 감정낭비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을게다.

그러나, 이젠 그러기엔 남은 내 인생, 내 시간이 소중하다.

누가 그랬는데... “사랑하기도 짧은 인생, 왜 미워하며 사냐고?...”

옳은 말이다. 난 금방 온전한 정신으로 돌아와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고, 어찌할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철학을 적용했다. 나로서는 대단한 생각의 전환이다.

역시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하나보다.

강아지가 우리 가족에게 준 웃음과 행복을 생각해보면 정말 살아있어서 다행이고, 이만한게 다행이다 싶다.

이젠 바느질을 할 때 좀 더 주위를 기울어야겠다. 그만둘 생각은 없다.

바느질을 통해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는것처럼. 내 인생도 한 땀, 한 땀, 감사와 만족으로 채워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