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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다시 돌아보기

2018년 04월 27일 09:27

관리자 2018년 04월 27일 09:27 조회 5200 트위터 페이스북

지금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이 시키는 데로 나만 생각하고 앞서 생각했다.

맑은 정신으로 지내고 있는 나는 아들도 당연히 좋은 감정일거라 생각하고 시골에 있는 아빠산소에 다녀 오자고 했었다.

아들이 좋다고 했기 때문에 내가 잘하고 있으니까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었다.

과거에 술과 연관되어 있는 부분에서 예민해지는건 당연하다.

삼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해했다. 당연하다. 난 잘 다녀올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했고, 옆에 네가 있는데 무슨걱정이냐며 엄마 잘 할테니 믿어줄수 없냐고 했을 때...

순간 과거에 늘 한번만 ... 마지막이라며 믿어달라고 입에 달고 살았던 수십번에 말에 큰 상처를 주었는데 지금 내가 믿을수 있을 만큼 시간이 지난걸까? 교만이였다.

아들을 쉽게 이해할수 있었다. 이해해야한다. 긴 시간 상처로 멍이들었을텐데...

난겨우 8개월지난 지금 너무 생각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들을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가야만 하는 상황도 아닌데...

지금 아니면 앞으로 시간이 없는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기회는 있다고 생각했다.

조급해 하지말고 천천히 때를 기다리자고 생각했다. 마음을 내려놓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여러날 같이 휴가를 보낼수 있었다. 영화도 보고...

아들은 엄마를 위해 많은 시간을 같이했다.

모임이 있는 날이나 센터에 오는 날에는 평소와 똑같이 할려고 했다. 그러고 싶었다.

그동안 혼자 지내면서 엄마의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어떻게 생활하며 지내는지 평소 해 온 그대로 하고 싶었다.

아들은 나의 이런 모습에 당연하듯 좋아해주며 다녀오라고 응원해 주었다.

같이 지내면서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TV에서 술광고나 흐트러진 술취한 장면을 보면 예민했던 시간이었는데 편하게 같이 볼수 있다는걸 알았다.

조금은 날 믿어주는걸까? 하는 마음에 감사했다.

과거에 이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라면 난 괜찮은데... 난 술 생각 없는데...

왜 저렇게 예민하게 짜증을 내며 보는걸까?

화가나서 술을 마셔야 한다고 마실 수밖에 없었다고 핑계로 아들탓을 하며 한심하게 마셨던 미친정신이었다.

엄마의 변화에 조금은 편안한 마음이었을까?

휴가 나오면 해주고 싶은 음식도 많았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는데 시간을 왜 그리 잘 가는지 된장찌개,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버섯볶음, 멸치볶음, 신경을 쓴다고 써보았지만 예전과 다를게 없었다. 마음뿐! 못해준게 미안했다.

하지만 아들은 너무 맛있게 먹었고, 난 그 모습에 감사하고 고마웠다.

비록 색다른 음식은 못해주었지만 평소 아들이 좋아했던 음식이었다,

그 상황에서 나는 우쭐해서 엄마 솜씨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지?’ 했더니 ~~~ 맛있는데하는 말한마디에 같이 웃을수 있었고 행복했다.

부대로 돌아가는 모습에 난 또 기다림을 해야한다.

그날을 위해 난 잘해야한다.

그래야만 그 날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에 난 기다림이 좋다. 과거에 몇시간후 그리고 내일, 몇일, 한달을 지킬수 없는 약속을 해놓고 상대방을 늘 기다리게 하고 걱정하게 했다.

난 지금 그 기다림의 소중함을 고마워하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지금 해야할일은 맑은정신으로 잘 지내면서 밝은 나의 건강한 삶의 나로 꼭 지키고 싶다. 그러기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한다.

단주를 하면서 지금 행복하니까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같이 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아리솔공동체 에서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내가 살아갈수 있게 도와주신 이곳이 너무좋습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선생님들의 건강하고 따뜻한 힘과 좋은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