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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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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깨닫는 것이 살아 있는 것이다.

2018년 08월 06일 15:12

관리자 2018년 08월 06일 15:12 조회 4835 트위터 페이스북

여름 방학때 오면 꼭 좋은곳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자던 약속을 지켜주었다.

댐 아래로 흐르는 냇가에서 여름 더위를 잊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있다.

이곳은 계절중 여름에 사람이 많은곳이다. 그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시원함과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로 알려져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피곤하고 답답하면 그리워하던 곳이다.

과거에 온종일 가게게 있다보면 저녁이면 피곤함을 달래고 싶은 곳이였다. 남편은 가까운 냇가도 가는걸 그다지 좋아하질 않아서 늘 서운했다.

아이들에게도 어렸을 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부분이다.

엄마 아빠가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소홀했다. 여름이면 가족끼리 고기 구워먹고, 물놀이 하고, 오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했다.

오늘은 원없이 냇가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밤이 깊어갈수록 차가운 물우l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데 너무 예뻐서 미소가 지어지는 편안한 밤이였다. 표현할수 없을만큼 좋아서 그냥 멀리 한참을 바라보았다.

시간이 한참 흘렀을까? 기분이 엉망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늦은밤 동생네와 아는 사이라고 하면서 합석해서 술자리로 어수선해졌다.

그 자리가 불편함에 고민하고 있었다. 오늘 이시간 전까지 잊고 있었다.

술자리에서 어울려 잘 넘어가는 나를 보면서 괜찮다고 생각했고 이겨낼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착각속에 있었다.

내가 중독에 심각성에서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다는걸 잊고 있었다.

그동안 운이 좋아 잘 넘길수 있었다. 요번 휴가에서 느낀 것은 술자리를 조심해야하고 피해야 한다는 말이 깊이 와 닿았다.

흐트러진 술잔에 자칫 잘못하면 나도 모르게 술잔을 잡을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술자리가 불편했다.

자리에 앉아 있을수 없어 물에 들어가 잠깐 자리를 피해 돌아와 내 앞에 있던 종이컵에 담긴 잔을 들어 마셨다.

내가 마시던 음료수 잔이라고 생각하고 마셨는데 확 올라오는 불쾌한 기분은 왜 일까?

아 차! 술이 있는 잔을 마신걸까? 화가나 미칠 것 같았다.

옆에 있던 동생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혹시 잔이 바뀐건지 의심을 하며 꾸짖는데 아니라고 했지만 기분이 나빠서 감정을 가라앉히기 까지는 시간이 지나서야 진정이 됐다.

분명 난 내가 마시던 사이다였는데 극도로 화를 낸 이유를 생각했다.

자리가 불편했고 위험한 자리라는 걸 알았다. 한달전에 다른 사람이 취한 모습에 과거에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싫었는데~~~

몹시도 더운 여름방학 잘 지낼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다.

위험하기도 한 순간을 이겨낼수 있었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잠깐 감정에 흔들려 혼란스러웠지만 지금 난 맑은 정신인 내가 너무좋고 행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