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는 하염없이 쏟아지고 그칠줄을 모르는 밤 요즘 너무 힘들어서 일까?
오늘따라 남편의 빈자리가 그립고 보고싶다.
내 곁에 오래 같이 있었더라면 내 삶이 이 정도는 아닐텐데...
얼마전 남편이 떠난지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할 수 있었던건 술에 날 맏기고 살았다는 것, 아무것도 없다.
그 해에 남편을 보내고 비가 많이도 왔었다.
장마철이라 퍼붓는 빗소리에 가슴이 아프고 무너졌다. 죄책감에 많이도 울었었다.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 어머니 비가 많이와요. 무너지지 않게 덮어주세요. 비가 그쳤어요 걷어주세요 ”
이러는 나를 거정하며 강해야한다. 독해져야 한다며 세상 어떻게 살아갈려고 그러냐며 걱정을 많이 하셨다.
“ 간 사람은 그냥 보내라 잊어야 한다. “ 아가 ” 우리 새끼들 생각하며 그만울고 건강해야 한다.“
언제 시간은 여기까지 왔는지 해 놓은 것은 없고 남편과 함께 힘들게 벌었던 돈은 병원비로 다 없애고 나서야 시간, 돈 잃은것은 많지만 중독에서 벗어나 지금은 온전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날 흔들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내 몸은 지금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공동체에서 함께 성장해가며 안전한 공간에서 지내면서 평온함을 찾아가며 지낼수 있도록 서로 도움주는 우리 선생님들이 있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