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preg_match() [function.preg-match]: Unknown modifier '2' in /home/kosacc/public_html/wp_library/check.php on line 327
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성장스토리

Home > 우리공간 > 성장스토리
(아리솔) 하루를 감사하며 살자

2016년 05월 31일 10:19

관리자 2016년 05월 31일 10:19 조회 6457 트위터 페이스북

하루를 감사하며 살자


매일의명상 글중에 술을 마시던 시절 내가 생각할수 있었던것은 언제나 “나,나,나” 또는 “나를,나를,나를” 이 전부였다. 그런 고통스러운 자아에 대한 강박, 그런 영혼의병, 그런 영적 이기심이 나를 술병에 반평생이상 묶어 놓았던 것입니다. 라는 글이쓰여져있었다.

정말 깊이 생각해 보니 나는 술을 마시는 동안에 그래왔었다.

나의 아픈 어린시절은 어쩔수는 없었으나 성장과정에서도 늘 부모없는 존재는 괴롭도록 따라 다녔다. 부모가 없다는건 어른들이나 아이들 시선이 180도로 다르게 보여지게 했었다.

고아라고 놀리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어른들은 부모없는 애들은 나쁜기질이 있으니까 자기 자식에게 가까이 하지말라고 주위를 주고, 혹시라도 같이 놀다가 들키면 자기 아이가 나쁜짓을 배운것처럼 야단을 치곤했다. 그러고보니 어릴적부터 악에바치는 분노가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나에게 놀리거나 욕을 하면 다 싸잡아 패 주었다.

남자고 여자고 고아라고 놀리거나 약잡아 보고 괴롭히면 모조리 가만두지 안았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참 많이 찿아왔었다. 선생님께서 그학생 부모님에게 잘못했다고 빌라고하면 절대 빌지 안았다. 그 아이가 먼저 나에게 잘못을 했기에...

학생부모가 선생님에게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느냐고 막말을 하곤하면 그 아줌마 머리채도 다 잡아뜯어놓고 싶었다. 두손을 불근쥐고 꾹꾹 참았었다.

선생님은 어른에게 버릇없이 행동한다고 손바닥을 때렸다. 난 눈하나 깜짝안하고 맞았다.

나 때문에 학부모에게 모진말을 들어야했던 선생님에대한 미안함을 대신하는거라 생각했다.

그의 학생부모님은 하나같이 집으로 돌아갈 때 나에게 한마디씩 하며 돌아가신다. 부모없이 뭘배웠겠어...

우리 막둥이 또한 반에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얻어 맞으며 울면서오면 나는 동생에게 널 괴롭힌 아이 이름만 물어보고 동생반으로 달려가 내동생 괴롭힌 녀석을 찿아내 요절을 내곤했었다. 그럼 또 난 동생반에 불려가 혼나곤 했었다.

그학생의 부모님들은 한결같이 똑같은 소리를 하곤했다. “참, 여자아이가 드세고 억세다고“ 그렇게 저렇게 지금 나이가 먹도록 이상처 저상처 받으면서 가슴속에 묻어둔 상처들이 암덩어리 존재가 되어 버렸다. 술을 한잔 두잔 마시면서 나에게 왜 하필이면 왜 내가 그런 열악한 환경의 부모를 만나 이렇게 고통받을까?

성인이 될수록 내 마음속의 암덩어리 크기는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고 암덩어리 크기가 점점 커질수록 난 더 많은 술을 먹었다.

결국엔 영혼의 병과 신체적 병이 더 깊어져 어찌할수없게 되었다.

정말 지독히, 지독히, 지독히도 외로웠도. 고독했고, 삶이 슬펐다.

술독에서 나오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술을 안마시면 견딜수가 없었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신랑이 있어도 나에게 어떻게 해줄수가 없었다. 신랑도 괴로울 뿐이였을것이다.

그렇게 저렇게 나는 지금 이나이가 되도록 이 상처 저상처를 마음에 담아두고 술로 나를 위로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나는 이곳 아리솔에 오면서 너무나 큰 변화를 경험하게 했다.

술없이 못살던 내가 맑은 정신으로 생활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큰 변화다.

 죽음의 턱 앞에서있는 나를 살려준 곳이 이곳 아리솔이다.

지금것 살아오면서 이렇게 평온하고 마음의 여유가 있어본건 처음이다.

 어릴적부터 항상 눈치보고 긴장하고 불안해하는게 몸에 배어서 약을 안 먹으면 조금 힘들긴하지만 그래도 전 보다는 아주많이 좋아졌다.

우리 모임을 모르는 사람들은 같은 병을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무슨 치유가 될까?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일것이다. 하지만 나는 치유에 있어서 엄청난 힘이 있다고 믿는다.

이곳에 오기전 난 술로 곧 죽을것 같은 모습이였는데 이렇게 맑은정신으로 하루를 감사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같은 고통을 알기에 치유에 있어서 회복이 더 빠른지도 모른다.

내가 어디가서 나 알코올 중독자요 나좀 살게 좀 도와주세요 할수 있겠는가?

병원은 일시적으로 도움을 받을수는 있겠지만 내 아픈영혼까지는 치유되지 않으며 재발의 원인은 순식간에 일어날것만 같은 생각이든다.

난 이곳에와서 짧은 기간에 그렇게 원망하고 죽도록 미워한 엄마를 35년만에 용서를 했고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고 엄마를 많이 사랑해줘야 하겠다는 마음까지 들게 한 곳이다.

꿈에서도 술을 안먹고 생활을 할수있다는 건 생각조차도 못했는데 나는 이곳을 알고부터 그렇게 생활해오고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지금나는 오늘 하루 무사히 오늘도 술마시지 않고 살고 있다는것에 너무나 큰 감사를 드리고 있다. 또 감사한 일은 아리솔 선생님이다.

피를 나룬 자매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오랜 세월을 같이 함께 한것도 아닌데 그 누구보다 의지가된다. 어쩜 그동안 나에게 나를 알아주는 나의 고통을 함께해주는 사람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그러기에 나는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진다.

 선생님들과 많은 얘기를 안해도 함께모여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난 큰 힘이되고 희망이 생긴다. 지금 생활에 단주하고 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하지만 좀더 나아가 천천히 나의 문제점도 찿아 고칠려고 노력도 할것이다.

그러다 보면 하루하루 나의 삶에 감사의 깊이는 더 클것이고 나에 행복지수 또한 배가 될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