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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고난은 축복이다

2020년 06월 11일 09:32

관리자 2020년 06월 11일 09:32 조회 2149 트위터 페이스북

고난은 축복이다

2020.6.8

 

나만 힘든 줄 알았고 나만 슬픈 줄 알았습니다.

입원하기 전까지는 늘 우울하고 내가 제일 불쌍했습니다.

무척 긴 시간들이 우울했습니다.

늘 찡그리고 잠을 자서 이마 한가운데에는 주름이 잡히고

가끔 보는 거울 속의 나는 마치 할멈 같아서 거울보기도 싫었습니다.

단주와 회복의 필수 요건중 하나가 영적 각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기에

중독센터 아리솔을 다니고 AA를 통해 경험담을 토해내고 후원자와

12단계를 통해 하나씩 나의 문제와 인생 전반을 나누면서

각성이 곧 변화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내 뜻만을 고집하던 생각이 신의 뜻에 견주어 보기도 하고,

습관을 고쳐서 일정한 시간에 잠들기도 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애써서 긍정적 생각으로

전환시키면서 내 감정에만 충실하고 합리화에만 고수하던 내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문제를 짚어가면서 생각도 해보고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며 이해와 용서도 배웠습니다.

그 당시에는 징그러웠던 생활전선에서의 육체의 고통이 오늘날

작은 풍요로 나에게 보답해 주었고, 비바람을 맞던 순간들이

또 다른 장마를 맞이할 양분이 되었고 또한 뿌리를 내리고 싶은 갈망에 더해서

열망으로 다가와서 참고 견디는 또 다른 남은 생을 살기 위한 삶의 수단이

되어가는 것을 감사합니다.

 

이제는 조금씩 변화된 다른 시간들에 익숙함을 느낍니다.

술 없이 사는 다른 선택에 자랑질을 하면서 말이죠.

,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고 날씨의 변화는

무한하지만 아침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듯이

내 마음의 날씨도 순간마다 적적합니다.

비가 온다 하면 우산을 준비하는 것처럼, 나의 마음을

읽어주니 마음이 아직은 반항하지 않는군요.

 

준비하는 아침을 맞이하고 준비하는 저녁을 보내는

습관을 통해서 "고난이 축복"이라는 이해 못 했던

이 문구를 기억하면서 축복과 감사의 숨겨져 있던

내면의 보물들을 찾아봅니다.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