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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세상에서 제일 귀한사람.

2019년 10월 25일 09:41

관리자 2019년 10월 25일 09:41 조회 2808 트위터 페이스북

나의 아들은 1992년에 태어났다.

축복받고 태어나 잘 자라주기를 바라며 아이가 태어난 세상이 빛나주길 바랬다.

어릴 때 잘 웃지도 않던 아기는 순하여 낮,밤이 바뀐것도 두달여 만에 엄마를 편하게 해 주었다.

그런데 26개월이 됐는데도 공갈젖꼭지를 떼지못한 아기는 누크라는 그 당시 2000원 하는 공갈젖꼭지를 매일 한 개씩 씹어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고 나는 너무 화가나 사주지 않았다.

새벽내 우는 아기를 날이 밝자마자 데리고 나가 편의점표 쌩고무 공갈 젖꼭지를 사주니 한번 씹더니 안한단다.

그렇게 고집스러운 면도 있는 귀엽고 순둥이 내 아기.

초등이 시절에도 셔츠의 위 끝가지 잠그지 않으면 학교를 안가겠다고 떡 버티고 서있는 고집. 그것이 내 아이의 장점이라는 것을 인정하기는 한참 걸렸다.

6학년이 되며 땡땡놀던 아이에게 나만 열등엄마가 되는 것 같아 여러 가지를 배우게 했다.

그래야 될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그때 잡았던 기타가 그 아이 인생의 선택이 돼서 지금은 잘하고 있다.

아이가 기타가 친구가 되고 중학교를 가면서 나는 한두잔의 술로부터 한병을 거의 매일. 매일매일 마시게 되었다.

나의 존재감.. 아이아빠에 대한 원망.. 경제적인 문제등...

그렇게 술에 점점 빠져들며 아이의 뒷바라지를 했다.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주기를 바라면서 아빠에 몫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노력하면서 위태로운 삶을 살은 것 같다.

세월이 지나며 기타를 절친 삼아 잘 지내 주었고.. 결과는 수시 300명 지원자중 2명의 합격자 중 하나가 되어 좋은 대학에 붙어 주었다.

난 내 자랑도 쑥스럽지만. 아들 자랑도 쑥스럽다.

그런데 순하고 사랑 많은 내 아이가 자랑스럽다.

엄마가 아기가 되어 투정부리는 중독자가 되어 책임을 다하지 못할때도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마음 깊은 아이..

자기 삶에 행복에 의미를 알고 살아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목표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 아이를 격려해 마음과 이미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건강한 엄마.

쿨한 시어머니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아리솔 공동체에서 다시 인생을 배우며 겸허한 마음과 진실은 사실과 통한다는 어느 선배 이야기를 생각하며 오늘도 참된 자유와 행복을 나눔을 위하여 뚜벅뚜벅 걸어 갈 것을 새기며 나에게 격려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