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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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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안녕하세요. 나의 익명은...

2019년 10월 23일 16:52

관리자 2019년 10월 23일 16:52 조회 2855 트위터 페이스북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어느덧 60을 넘기고보니 문득, 어렴풋이 삶을 교통정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내일 아침 혹은 오늘 저녁 내가 마지막 눈을 감았을때를 대비해서 주변정리를 의도적으로 할때도 있습니다.

어느덧 나의 주변에서 술병이 전혀 안 나오고 아들 눈에 안 보이게 감추고 시계를 살짝 맞춰놓고 새벽녘에 일어나 대문앞에 잔득 모은 술병을 박스줍는 분들이 가져가라고 눈에 보이게 내어 놓는것이 예전에는 주기적으로 해야하는 과제였지만 자신있게 나를 공개할수 있는 지금이 참으로 축복이고 기적처럼 느껴질만큼 술을 안먹고 살 자신이 없었습니다.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멈추지 못하는 열차에 매달려서 두려움과 불안과 자기연민에 몸부림 치며 버둥거릴수록 더 깊은 늪 속으로 들어가는 수렁처럼 내 힘으로는 도저히 탈출구를 찾을수 없었지만 어느날 은총의 손길이 나를 늪에서 건져주었고 나에게 다가온 회복의 기회의 끈을 부여잡고 후원자와 치료공동체 아리솔과 A.A와 단영초의 맴버로써 발품을 팔다보니 회복이라는 열차에 함께 동승한 마음도 듭니다.

경험담을 하는것이 그리도 어려웠지만 어느덧 내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나를 표현하기도 하고 생활철학의 구절마다 깊숙한 내면의 나를 꺼집어 내어서 접목시키며 새로운 삶의 희망이 담긴 언어로 표현도 해 봅니다.

주제발표를 하면서 논문을 쓰는것 처럼 고심도 해보고 1단계를 시인하고 12단계를 통해 메세지를 전하고픈 타인에 대한 안타까움도 느낍니다.

A.A의 약속처럼 단주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면 이루어질 것을 믿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상기합니다.

나는 단주와 회복와 온전한 삶을 추구하는 알코올중독자 내이름은 오전 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