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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하루살이 인생

2019년 10월 18일 17:42

관리자 2019년 10월 18일 17:42 조회 2872 트위터 페이스북

아침부터 파스질이다.

오른쪽 어깨. 무릎 뒤쪽, 같이 일하는 동료는 오른쪽 어깨 부위를 파스로 도배했다.

아파서 하루쉬고 나왔단다. 아픈몸으로 묵묵히 일하는 그 친구가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헤어지며 어서 가서 쉬라고...

하루살이 인생같다.

하루를 버티고 사는 느낌이다.

손님으로만 드나들던 곳에 버젓이 주방의 일꾼이 된 나는 다른 모습과 다른 시간을 보낸다.

풀메이크업에 잘 차린 옷차림과 향수내가 아닌 츄리닝 바지와 화장기없는 얼굴.

질끈 동여맨 머리로 일터로 향한다.

치열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지금도 그리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노동을 한다는 의미를 알아가고 있다.

닭패티를 빨리 정리한다기에 우스개로 얼마나 빨리하는지 알아보자 했다.

200개의 닭다리살을 20분만에 정리했다.

놀랍단다.. 웃었다...

애육가 아들들을 위해 고기손질하던 그 가락이 남아있는 것이리라.

건강을 위해 비계도 다 떼어내며 손질한다.

내 아이들에게 그러했듯이..

피곤으로 집으로 오면 녹초가되어 방바닥과 일체가 되지만 그래도 일을 하고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

요즘 어느 노래에 있는 말이 마음에 들어왔다.

후회는 사치다.”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면 두렵고 고마운 생각과 후회만 한다.

현재를 살아라”. 어느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에서 나온 말이다.

그래서 하루하루에 살자고 하는구나...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맑은 정신으로 피곤함으로.. 잠을 잘 수 있음이 어찌 아니 좋을소냐..

어허~~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