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preg_match() [function.preg-match]: Unknown modifier '2' in /home/kosacc/public_html/wp_library/check.php on line 327
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성장스토리

Home > 우리공간 > 성장스토리
(아리솔) "혼자라도 괜찮아"

2019년 09월 30일 17:46

관리자 2019년 09월 30일 17:46 조회 2941 트위터 페이스북

나의 삶은 내가 억지로 지어놓은 수순도 아니고 그저 물흐르듯이 어느덧 나이 60.

이 나이에 내가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남겼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술에 의지해서 산 세월이라고 밖에 말할수 있다.

지금이야 생각하면 그깟 술이 뭐라고 내인생 절반을 술에 미쳐서, 술에 이기려고, 술과 싸울려고 전전긍긍한 나날이었다.

그때는 술이 절실했다.

돈도, 사랑도 내맘대로 되질 않으니 도처에 깔려있는 술을 선택할 수밖에 술로써,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고, 또한 술에 의해 내인생을 마감할려고도 했다.

나처럼 술을 사랑한 사람이 있을까?

자나깨나 술. 자고나도 술. 일어나도 술 그 덕분에 많은 것을 잃었다. 금전, 인간관계, 건강

젊은날에는 젊음을 무기삼아 술에 취해 무슨 행동을 해도 그저 용서가 되었지만 이제는 할머니로 접어드는 나이. 나이듦을 부인할 수가 없다.

내자신 건재하다고 해도 이제 나의 전성기는 끝났다.

지금은 오로지 나의 건강. 나의노후 여기서 더 나빠지지 않는 바램이다.

요즈음의 나는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특별히 나에게 나타난 신체적인 그런 변화는 없으나 하루하루 평온함 속에서 그날그날 최선을 다하는 나날이 새벽형인간인 나는 일찍일어나 손수 음식하고 그날 신문구독과 외화를 즐겨보며. 또 요즈음은 퀼트 즉 바느질에 재미붙여 신나게 파우치를 쭉 쭉 만들고 있다.

실로 재미있다. 또한 근처 도서관가서 신간 나온 책 빌려읽고, 주일이면 교회에 나가 2주일마다 참회의 기도를 빌곤한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행복하다

비온뒤에 땅이 굳듯 내 젊은날 많은 시련이있었지만 이제 노후에 이런 꿀같은 행복을 맛보다니 혼자있으면 반은 내맘대로사니 좋을 것 같지만, 또한 누가 통제하는 사람이 없으면 또한 내멋대로 사는 결과를 낳는다.

단주후 내가 나를 컨트럴할수 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역사인가?

그렇다. “난 혼자라도 괜찮다

혼자라서 더욱더 나를 지켜낼수 있는 힘이 생긴다.

매일매일 회복일지를 쓰며, 다짐하며 부디 다가오는 2020년에도 혼자라도 더욱더 빛나고 보람찬 날이 오기를 빈다.

난 혼자라도 괜찮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