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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건강한 생각이 살 길이다.

2019년 03월 19일 13:19

관리자 2019년 03월 19일 13:19 조회 3934 트위터 페이스북

큰아들 물건을 정리하다 오래된 옷들을 보면서 남편과 함께 행복해하며 구입해서 사 입혔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

그때는 참 행복했고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다.

아들의 오래된 물건들을 보면서 그동안 고단했을 아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아파왔다.

남편 그늘이 없어짐과 동시에 더 엉망으로 살아왔던 중독생활 이었다.

아들의 얼굴에는 그늘로 웃음이 없어지고 어깨는 자꾸만 내려 앉았고 말문을 닫아버렸는지도 모른다.

엄마의 삶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시간들이 괴로웠을 것이다.

조심스럽고 불편한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요. 아들을 많이 이해합니다.

그런데도 서운합니다. 희망과 자신감을 갖는다면 좋은 일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웃음을 잃는것도 다 내 탓이라고 생각하며 미안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아이들 앞에서는 한없이 미안한 마음에 안쓰러웠습니다.

아이들 앞에 당당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자꾸만 우울함에 나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약해져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동안에 잘못에 대해서 자꾸만 아이들 뒤로 숨게 되는 내가 싫습니다.

날 찾고 싶고 즐기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동안 기다리던 아들을 만났고 걱정 이었던 내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걸 보고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군 입대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고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제대했을 때 서로가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게 지금보다 훨씬 성장해진 모습으로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웃음을 꼭 찾아주고 싶습니다.

큰아들의 서운함과 무뚝뚝함을 작은아들의 다정함에 묻고 웃습니다.

오늘도 무기력에서 아픈 날 이곳으로 올수 있게 끌어주신 이곳이 나의 피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