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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봄은 오는가...

2019년 03월 05일 11:39

관리자 2019년 03월 05일 11:39 조회 3803 트위터 페이스북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다.

김치찌게의 평은 상,,, 하 였다.

엄마의 요리의 단점은 재료의 과다투입이라는 두분의 혹평!

어제의 닭볶음탕은 평이 좋았는데 오래가지 못하는구나.

단주201. 느린 몸짓과 말. 활기차지 못하다.

우스개말로 다시 술을 먹어야하나로 농을 하는 가족도 있다.

그러나 안다.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그래서 그런농에 헛헛한 웃음을 짓는다.

이른 저녁부터 눈은 건조해서 꿈벅이고 취침시간도 빨라졌다.

봄이 오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다. 왜일까?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는 것을 반기는게 당연한 것 같은데, 새학기의 시작인 것이다. 푸닥거리가 있었던 신학기의 기간이 나에게 두려움으로 온 것이다.

그런 시간들이 내 감정을 동요시켰고. 술로 들어갔었다.

이제는 술없이 그런 시간을 감당해야 한다.

술마시는 엄마는 건강한 엄마가 아니었기에. 기대지 못하고 참아야 했던 아이의 아픈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대화 중 아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모로서의 노력의 부분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잘 이겨온 아이를 인정하고 격려가족의 단톡방도 만들었다.

아직은 활기찬 방은 아니지만 점차 그렇게 될 것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갔다.

언제부터 내가 이리 되었지? 답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더디고 느린 나를 잘 봐야한다.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게 아님을 봄이 오는 길목에서도 나는 잔혹한 봄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