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preg_match() [function.preg-match]: Unknown modifier '2' in /home/kosacc/public_html/wp_library/check.php on line 327
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성장스토리

Home > 우리공간 > 성장스토리
(아리솔) 감정 다스리기

2019년 02월 27일 14:01

관리자 2019년 02월 27일 14:01 조회 3935 트위터 페이스북

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봄이 노크를 하며 찾아오는데, 따뜻하고 평온함을 찾고싶다. 참 어렵다.

큰아들 어깨의 무게감과 말없는 표정에서 숨겨진 미소를 언제쯤 볼수 있을까?

그런 아들에게 어떻게 하는게 방법인지 모르겠다.

바쁘니 연락이 없을거라 이해하고 기다려 보지만 연락이 없어서 기다리다 오늘은 전화를 걸었다. 조용하다. 말이없다. 마음이 아프다.

찻집에서 언니를 만났다. 회복하고 있는것 같은데 마음을 닫아버리는 내가 서운했다고 했다.

가족들을 만날 자신감도 용기도 없었다고 했다.

과거 가족들에게 의존했던 성격 문제가 나를 더욱더 술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 그랬던 나를 알게 되면서 가족의 원망과 분노가 있는 상태에서 다가 간다는건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에게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상처와 고통속에서 혼란스러웠겠다는 생각에 많이 미안했다고 했다.

몇 년을 가족들을 괴롭히고 아프게 했는데도 날 기다려주고, 걱정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그동안 어떻게 회복해 가는지에 대해 말을 해놓고 이해가 되냐고 물었더니 가족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들었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이해하기는 솔직히 좀 어렵다고 했다.

지금은 회복중이고 언니를 만날 수 있는것도 과거에 내 잘못을 인정하고 있어서고, 안전한 공간에서 회복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내 걱정은 덜 해도 된다고 했다.

우리보다는 아이들 걱정해서라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같이 웃으면서 살자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아들에게 잘해야 한다고 어린나이에 고생하면서 병원비에 생활이 힘들었을거라고 말을 한다. 마지막으로 걱정스러워 아들을 찾아갔을 때 얼굴에서 흔들리는 외로움에 지쳐있던 얼굴을 기억한다고 했다. 많이 애썼다고 잘 하라고 한다.

곁에서 엄마의 음주생활을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을 생각하며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