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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내가 살아야 하기에...

2019년 02월 27일 10:20

관리자 2019년 02월 27일 10:20 조회 3930 트위터 페이스북

2월도 어느덧 중순이 넘어 음력으로는 정월 대보름이네요.

오늘따라 밖에는 눈이 계속 내리고 오후에서야 서서히 그치기 시작하면서 대보름이지만 달도 보기 힘든 날씨입니다.

오늘은 방안에 홀로앉아 오랜만에 펜을 들어봅니다.

단주하기전 내가 병원 들어가기 전을 생각해봅니다.

어떤 병원친구와 만났습니다 그 친구도 우리집에 왔다갔었고, 나 역시도 그친구집에 술이 한잔 되어서 술을 마시기 위해 그 친구집을 찾아갔습니다.

그 친구 집에서 술을 마음껏먹고 친구남편이 올때가 되어서 난 집을 나섰습니다.

술이 취하니 버스고 뭐고 탈수도 없었습니다. 난 택시를 타고 우리집 신갈로 가자고 해놓고 이내 마음이 변해서 아들과, , 손주들이 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거제로 택시를 타고 향해 달려가면서 어느정도 술이 깨니까 또, 술을 마셔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고속도로에는 술이 없으니 목적지에 도착해서 기사보고 식당에 대라고 하고 기사는 식사를 하고 난 술을 마셨습니다.

한병도 못먹고 식당을 나와 편의점에서 돈을 뽑아서 기사에게 택시비 30만원과 10만원 팁과, 40만원을 주었습니다.

그 당시는 돈이 아까운것도 몰랐습니다.

난 아들이 하는 가게 앞에서 딸에게 전화를 해서 나오게하고 그 정신에도 창피한 것은 알았는지 가게 안으로 못들어갔습니다.

난 곧바로 딸이 방을 얻어놓은 곳으로가서 아들보고 술을 한병사자고 해서 들어가 술을 마시고 조금자다 깨어서 이리저리 술을 찾아보니 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밤새도록 토하고 물만 먹어도 토하고, 피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래간만에 거제에 갔어도 손주들 얼굴도 못보고 잠을 청하려고 해도 잠도 못자고, 정말 미칠지경이었지요. 그렇게 아파도 술한병 먹으면 가라앉는다는 생각밖에 안했어요.

참 미친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아들과 딸은 교대로 나를 지키고 밖에도 못나가게 했지요. 난 손주도 못보고, 일요일 저녁이 다 되어서야 신갈에 도착했습니다.

아들차를 타고 오면서 남편에게 병원 간다고 했더니 보따리를 다 싸놓았더라구요.

밤 늦게 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우선 잠만 좀 자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당시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잠만 잤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지요.

그 후 병원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 내가 이렇게 살다가는 딸 결혼도 못시키고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살려면 술을 안먹어야 되는데 술을 어떻게 끊을것인가도 많이 생각해보고 입, 퇴원을 반복하면서 단주를 해볼려고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수원시 알코올중독센터를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퇴원후에도 계속 다녀보기로 결정을 하고, 퇴원날에도 A.A를 왔다가 오후에 퇴원했습니다.

그 후 아리솔 가족이 되어 내가 서서히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단주도 평온하게 순조롭게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속상하고, 술먹고 싶을때도 있었지만 여기에서 배운 그대로 실천하다보니 넘어가고, 이겨낼수 있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회복의 길로 가기위해서는 끈을 놓아서는 안되기에 계속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