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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목소리가 예쁜 부인

2019년 02월 01일 09:53

관리자 2019년 02월 01일 09:53 조회 4269 트위터 페이스북

2019년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몇주가 훌쩍 지났습니다.

신년이라 그런지 신부님의 오늘 주일미사 강론도 지난주에 이어 혼인에 관한 말씀입니다.

신부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저희들에게 말씀해 주셨답니다.

이 지구상에서 모래알처럼 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들중에서 오직 한 사람 선물처럼 우리 앞에 온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 남편이고 아내입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사랑합시다.” 저는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남편을 만나게 된 과거를 소환해보며 성탄절 선물과같은 저의 아야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19살 갈래머리 시절 졸업을 앞두고 실습차 나간 유통업계 마트에서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계산원 이었는데 본사에서 안내를 하는 언니가 너무 멋있어서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집근처로 옮겨온 지점으로 발령받은 곳에서 안내하는 언니께서 양곡코너 사장님과 결혼하게 되어 자리가 비게되자 제가 자원하였습니다.

안내를 하는 미스양 언니는 상냥하고 친절해서 제가 제일 좋아 했던 언니인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소녀가장이어 쌀집 사장님께서 많은 후원을 하다가 서로 사랑하게 되어 결혼하게 된거라고 얘기들을 해 주었습니다.

모두의 축복속에서 두분은 떠나가고 언니의 뒤를 이어 제가 안내석을 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초자인 제가 처음 마이크를 잡았을때는 모두 귀를 막거나, 대신 시범을 보여주기도 하고, 아니면 격려해 주기도 하면서 차츰 익숙해질 때 양곡코너에 저희 남편이 왔습니다.

남편은 처음 저의 예쁜 목소리를 듣고 좋아했다고 합니다. 저는 남편이 펼쳐놓은 하얀 쌀을 보고 마음이 끌렷습니다.

산등성이 눈덮인 고개마냥 수북하게 펼쳐놓은 하얀 쌀 알갱이들이 모두 다 최고 멋져보였습니다.

그렇게 남편과 저는 미스양 언니와 권아저씨 뒤를 이어 안내아가씨와 쌀집아저씨 2호커플이 되었고 저는 결혼이야기를 방송에 써서 보내 목소리가 예쁜 부인으로 방송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떻게 살면서 그렇게 모두다 까맣게 잊고 살았을까요?

그저 남편이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어쪄다가 남편이 말을 걸면 화들짝 놀라 피했습니다. 남편은 저와 처음 만났던 장소를 무척 가보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술을 마시느라 가지 못했습니다. 4년전 백일작전을 하면서 모임장소에 데려다 주면서 남편과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 또한 위대한 신의 은총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단주하면서 가장 큰 행복은 맑은정신으로 하루하루 살면서 가정의 회복입니다.

"목소리가 예쁜 부인으로 돌아가고 싶은 저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올 한해도 우리 아리솔 가족들과 함께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