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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후회와 반성

2018년 07월 20일 10:05

관리자 2018년 07월 20일 10:05 조회 4882 트위터 페이스북

난 과거 내가 지내왔던 일들을 생각해봅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살았는지 ...

젊었을때는 남편이 돈 안벌고 속썩인다고 한잔씩 한 술이 지금에 와서 알코올중독이 되었는지... 아마 그때도 난 알코올중독자가 되기위해 서서히 준비하고 그 단계를 밟아온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도 돈이 없어서 못 마시지 돈만 풍부하게 있었으면 술로 다 탕진했을지도 모릅니다.

난 내 어린딸과, 아들을 데리고 친구집에 놀러가면 술부터 마시고 꼭 술먹는 친구들과 어울린 것 같습니다.

그때는 너무 삶에 찌들어서 우선 벌면 자식들 먹일것과 시어머니와, 큰집 아이들까지 나만 바라보고 퇴근해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을 생각할때에 난 술 먹는 것이 아까워서 술을 못 마셨습니다.

어쪄다 일이 끝나고 집 근처에 친구가 살고 있었는데 거기에 들르면 그 친구도 술을 먹기 때문에 항상 막걸리를 사주었고, 그렇게 조금씩 마신술이 서서히 중독이 되어가는 것을 난 몰랐습니다.

그때는 젊어서 이겨낼수 있었지만 오십이넘어서 부터는 심한 중증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먹으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먹다가 술을 끊고 한 석달은 안마시고, 내가 스스로 안먹으면 언제든지 끊을수 있다고 생각했고, 난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심해지면서 병원을 입, 퇴원하기 시작했고, 남편이 강제로 데려가면 강제입원시킨다고 난리를 부리고 병원안에 있을때는 나오려고 남편에게 병원생활 잘하고 있다고 퇴원해서는 다시는 술 안마신다고 약속하고, 속으로는 나가만봐라 복수한다고 마음먹고 퇴원해 나오면 한 석달동안은 안마시고 있다가 서서히 또 시작합니다.

그렇게 인생의 절반은 술로 보낸 것 같습니다.

난 지금 회복하면서 지난 나의 과거를 너무너무 후회합니다. 왜 좀더 일찍 술을 끊으려고 하지 않았나...

좀더, 젊었을대 끊었으면 지금 이렇게 힘들게 안 살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저지르고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고난이지만 이것이 다 내가 선택한 나의 인생이니 지금이라도 죽는날까지 안마시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생각합니다.

난 안마시고 사니까 우선 나의 몸이 좋아지고 건강도 회복되고 내가 할수 있는 것이 있기에 좋고, 건전한 생각과, 정직하고, 배려할수 있는 생각이 있어 좋습니다.

그전 술 마실때는 나만 생각하고 가족, 식구, 이해, 천만의 말씀 오로지 나만의 세계에서 허우적 거렸는데 지금은 얼마나 건전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일들을 잊고, 맑고 온전한 정신으로 늦게 시작했지만 제2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지금 이순간 난 너무 행복합니다. 일 하는것도 행복합니다. 우선 돈이 되니까...

갑진 돈 이라고 생각도 하고 하루하루 숨쉬고 사는것도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면서 여행도 다니고, 좋은일도 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즈음은 그전처럼 조급하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물 흐르는 데로 흐르겠지 생각합니다.

지나간 과거를 반성하면서 이제는 늦었지만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