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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나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2017년 10월 27일 09:59

관리자 2017년 10월 27일 09:59 조회 5935 트위터 페이스북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지만 2014년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 때 였던 것 같다.

14년도 해에 술을 많이 마셨던거 같다. 물론 음주는 과거부터 진행형이었고, 당시 피부미용 자격등을 딴답시고 학원을 다니며 남자친구와 거의 매일 술을 마신거 같다.

4개월정도 하루도 빠짐없이 ...

술마시고 다음날이면 힘든걸 알면서도 저녁이 되면 술자리에 나가있고, 다음날이면 기절상태에 쓰러져 있고, 오늘은 안나가야기 마시지 말아야지 하면서 4개월을 반복하며 그렇게 보냈다. 어느날 몸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 마시기를 45일 지났을까?

저녁에 친구가 밥먹자고해서 삼겹살을 먹고 집에 들어왔다. 잠이 오질않았다.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뒤척뒤척 잠이 들었다 깨었다 반복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무엇인가 몸에 확들어오는 느낌이 났다. 그러면서 잠이 깼는데 무서웠다. 팔이 아니 어깨가 저절로 움직였다. 너무 무서워서 밖으로 뛰쳐나왔다.

날씨는 추웠고 무슨 생각이었는지 교회로갔다. 문은 잠겨져있었고 추위에 떨며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랐다. 귀신이 내몸에 들어온거 같았다. 돌아다니다 보살집이라고 해야하나 그쪽으로 들어갔다. 아줌마가 게셨다.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굿을 해야한다 했다.

그때당시 혼자 살고 있었기에 나는 엄마, 언니한테 전화를 해서 와 달라고 했다. 와서 애기를 듣더니 언니가 아는 절이 있다고 그쪽으로 가자했다.

몸은 점점 더 이상해졌고 정신도 희미해졌다. 그쪽에서도 굿인가 뭔가 해야한다며 준비하는 동안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는 동안 갑자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움직이려하면 못움직이게 누군가 몸을, 아니 다리를 툭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내 의지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었다. 저녁이 되었다. 난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다.

경찰을 불러달라 했다. 그러나 다들 내말을 듣지 않고 조금만 있으면 끝난다고 참으라 했다. 난 소리를 지르며 울며불며 난리를 쳤다. 결국 내가 신고를 했다.

119차가 와서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가는 도중에 몸이 간지러웠다. 뭔가 기어다니는 느낌! 옷을 벗겠다고 난리를 쳤다. 벗으니 살 것 같앗다. 응급실에 도착해서 링거를 맞고, 배가 아팠다가 머리가 아팠다가 몸속에 아니 혈액속에 귀신이 나를 꼬집었다가 놨다가 숨이 막혔다 쉬어졌다가...아무튼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리고선 기억이 안난다.

나중에 눈을 떠보니 병동에 있었다. 엄마와 동생 말로는 중환자실에 있었다고 했다 며칠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죽다 살아난거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고 생각하기도 싫다. 지금도 의문인게 진짜 귀신일까 생각도 든다.

병실에 한달정도 있다가 퇴원했다. 입원해 있을때도 정신이 온전하지 않았다. 머리는 깨질 듯 아프고 병명은 무엇때문인지도 모르고, 머리가 아파서 그런줄 알았다.

병원에선 머리아픈약, 우울증약, 수면제 등을 처방해 주었고 6개월은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병원을 다니면서 몇개월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 병원에서도 술은 마시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다시 또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때는 술 때문에 그런지도 몰랐고 내가 알코올 중독자라는 것도 몰랐다. 병원은 정신병원은 아니었지만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녔고, 술을 아예 끊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때 내가 알코올중독자라고 했으면 술을 끊었을까?

지금생각해보면 그때에 내가 있었기에 지금 이 현실을 받아들이며 이렇게 단주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금단현상이 나한테 두 번 온거였다.

이번엔 술로 인하여 불면증, 손떨림, 환시, 정확히 알코올중독이었고, 무서워서 엄마한테 병원에 가자고해서 아주대병원에 갔는데 거기서 가라는데가 아주편한 병원이었다.

아주 불편한 병원이라고 장난치며 지내온 5개월 엊그제 같은데...시간 참 빠르다.

쥐새끼랑 싸우며 들어간곳, 치료진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 센터장님을 비롯한 선생님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묵묵히 지켜봐줘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게 해줘서 부담스러운것도 있지만, 깨달을때가 오겠지요.

헷갈린것도 있지만 진실은 밝혀지겠지요. 술 앞에서는 항상 정직할 것이며, 하루하루에 열심히,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센터장님,선생님들 철학발표 진짜 생각이, 할말이 없어서 못하는것에요,

거짓말을 할 수는없잖아요. 노력하며, 집중할께요.